"중량물 운송및 남부권 물류사업 본격 확대"

항만물류기업 세방(대표이사 최종일)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회사는 향후 중량물 운송사업 강화와 제주도 중심의 남부권 물류사업 확대 본격화로 실적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세방의 올해 상반기 별도 실적은 매출액 약 3652억, 영업이익 약 182억, 당기순이익 약 239억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5%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연결 실적은 매출액 약 5486억, 영업이익 약 221억, 당기순이익 약 384억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특수 해제에 따른 해상 및 항공 운임 정상화로 인한 세방익스프레스 실적 감소가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기준 실적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고무적이며,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육로 운송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연결 기준 실적 감소에 따라 세방익스프레스 및 기타 계열사들의 하반기 실적개선을 위해 영업력 강화 작업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초, 세방은 최근 최신형 멀티 모듈 트랜스포터(Self Propelled Modular Transporter, SPMT) 124축(Axle)을 도입하고 중량물 운송 시장 내 경쟁력 차별화에 나섰다. SPMT는 중량물 운송을 위한 특수 대형 장비다. 기존 국내 SPMT 장비는 축당 하중 30~40톤이 일반적이나, 올해 세방이 도입한 장비는 축당 하중 60톤 규모로, 회사는 이번 장비 도입이 향후 서비스 품질 향상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방은 또한 지난 3월 완료된 제주도 소재의 제이비엘 그룹 인수를 통해, 국내 남부권 물류사업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이비엘 그룹은 화물차 및 해상 운송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주도 중심의 물류 전문 회사로, 2021년 기준 매출액이 약 461억원 규모다. 제이비엘 그룹은 제주도 항만 화물량의 약 80%를 소화하고 있는 제주항에서, 약 9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시 화북동에 3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제이비엘 그룹의 물류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내륙-제주도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도 내 삼자물류 사업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방의 최종일 대표이사는 “중량물 운송사업 차별화와 제주도 제이비엘 그룹 인수를 기반으로, 신규 화물 유치를 위한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코로나 특수로 확보된 체력을 기반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을 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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