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경기 부천시)

세계 마스터즈 수영선수권 2023 규슈대회에 참가한 정혜경 필자
세계 마스터즈 수영선수권 2023 규슈대회에 참가한 정혜경 필자

지난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일본 규슈에서 개최된 '세계 마스터즈 수영선수권 2023 규슈대회(OWS)'에는 세계 각국에서 여자선수 247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1조(08:30분 출발, 25~44세) 참가자는 79명, 2조(09:15분 출발, 45~54세) 참가자는 74명, 3조(10:00 출발, 55~84세) 94명이 경기에 나섰다. 최고령 참가자는 1942년생 만 81세 동갑내기인 미국인 엘렌과 브라질에서 온 헬린느 선수였다.

대한민국 여성 선수는 모두 3명이 출전했다. 35~39세부의 김화진과 유다혜 선수, 55~59세부의 나 정혜경이다. 55~59세부는 내가 유일해 의도치 않게 국가대표가 됐다. 김화진 선수는 1시간 11분, 유다혜 선수는 1시간 26분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나는 1.6km 지점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보트를 타고 들어와야 했다. 공식자료에 DNF(Did Not Finish)로 명시됐다.

8월 1일 대회 전날 오후 매니저를 자처한 남편과 함께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하카타항국제터미널로 가서 선수등록을 마치고 ID카드를 받았다. 내가 받은 건 선수용이고 매니저는 가족동반자 카드를 받았다. ID카드만 있으면 WORLD AQUATICS MASTERS CHAMPIONSHIPS 기간 전 종목 프리패스가 가능하다.

이어서 경기장인 씨사이드모모치 해변으로 갔다. 대회를 알리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파란색 사각기둥 구조물이 멀리서도 보였다. 니콘, 야쿠르트, 샤론파스, 오메가, 유니클로, 일본철도 JR 등 유명한 기업들의 광고가 줄줄이 리드미컬하게 빽빽하게 붙어있었다. 이번 대회가 광고가 되니까 후원사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

경기장은 한 변의 길이가 375m인 정사각형 형태였다. 이 정사각형을 두 번 돌면 경기를 마친다. 각각의 모서리 꼭지점에 빨간색 기둥 모양의 부이가 설치돼 있었고, 빨간색 부이와 부이 사이에 노란색 공 모양의 부이가 설치돼 있었다.

바닷물에 손을 넣어보았다. 차갑지 않았다. 내가 연습해 온 50m 수영장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고 바람도 약하고 파도도 잔잔했다. 다만 작은 나뭇가지 부유물들이 띠 모양을 이루면서 해안으로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이곳에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비들을 가족과 함께 넘어 왔던가. 나는 천천히 부드럽게 마음을 다잡았다. 1년 6개월 전인 2022년 2월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목뼈 4번, 5번, 6번을 유합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만은 피하고 싶었지만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이 이미 시작돼서 보존치료가 불가능했다. 그냥 두면 사지마비가 올 수 있다고 했다. 수술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겹쳤다. 때로는 염려가 폭풍처럼 몰려올 때도 있었다. 차츰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자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많이 갖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 외에 다른 아쉬움은 없었다. 남편은 5박 6일 내내 내곁을 지켰다. 큰 수술을 받고 나니 아내로서 엄마로서 주부로서 장녀로서 며느리로서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내가 이제까지 해왔던 일들에 여러 가지 제약이 생겼다. 가족들의 걱정거리가 됐다. 척추에 장애도 조금 남아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지공거사가 됐다.

인공 뼈가 단단하게 자리 잡을 때까지 잠 잘 때만 빼고 하루 종일 넥 카라를 차야했다. 목과 어깨 그리고 등이 굳어서 힘이 들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영장 물속에서 매일 50분씩 걸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개의치 않고 수영장에서 걷고 또 걸었다. 걷고 또 걸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언젠가 멋지게 헤엄칠 날을 꿈꾸고 있었다. 재활을 잘 해서 50m 레인을 단 한 바퀴라도 헤엄쳐서 돌아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컨디션이 나아지고 조금씩 회복되자 막막했던 마음도 스르르 풀리고 희망이 생겨났다. 올 여름 휴가 때는 날 위해 수고해준 남편과 함께 새로운 경험도 하고 재미난 추억도 만들고 싶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남편에게 올 여름 휴가는 WORLD AQUATICS MASTERS CHAMPIONSHIPS 참관하러 후쿠오카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바다공부모임에서 함께 공부하는 김연빈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보를 알고 있었다. 가서 선수들 경기하는 모습도 보고 응원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남편은 당신이 선수로 가지 왜 관객으로 가느냐고 하면서 지금 당장 가더라도 당신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격려해주었다. 묘하게 가슴이 벅차올랐다. 무엇보다도 아들들에게 엄마가 더 이상 환자가 아니라는 걸 선언하고 싶었다.

다음날 조심스럽게 마스토스 코리아 김연빈 대표께 연락을 드렸다. 바다공부모임의 정혜경인데 OWS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며 연락처를 명기해 카톡을 넣었다. 간단하게 병력과 수영 경험을 말씀드렸더니 2019년 여수 대회에서도 나와 비슷한 처지의 선수가 참가하여 완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글로 정리한 후쿠오카대회 요강과 등록방법 및 2019년 본인이 출연한 여수대회 방송영상을 보내주면서 마스토스 코리아 동호인으로 환영해주셨다.

어쩐대요. 수영의 ‘수’자도 모르는 남편한테 등 떠밀려서 앞 뒤 재볼 겨를도 없이 나는 관객에서 선수가 되고 있었다. 그것도 바다에서 날 것으로 핀도 없이 수영복만 입고 3㎞를 헤엄쳐야하는데 45분 안에 1.5㎞, 1시간 30분 안에 3㎞를 통과하지 못하면 건져져서 배를 타고 돌아와야 한다.

그날부터 바로 부천 오정레포츠센터 50m 레인 수영장으로 갔다. 집 앞에 있는 25m 레인 수영장은 거리가 짧아서 25m마다 턴을 해야 하니 장거리 연습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일인 8월 2일을 역순으로 계산해 하루에 해야 할 수영 시간과 거리를 정해두고 매일 연습을 했다. 나머지 시간은 폼 롤러로 뭉친 등 근육을 풀어주고, 수영 유튜브를 시청하며 이미지 컨트롤을 했다.

매니저는 컨디션을 체크하고 오늘 수영이 어떠했는지 물어주었다. 저녁식사 설거지를 도맡아하면서 체력을 키워야한다고 걷기 운동하라고 내 등을 떠밀어 내보냈다. 매일 매일 인터넷으로 수영장 티켓을 사주면서 잘 다녀오라는 격려전화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결과가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터득하고 있었다.

선수 등록은 투 트랙으로 해야 했다. 먼저 대한수영연맹에 선수등록을 하면서 동호인 등록을 마치고 스위스 로잔에 있는 WORLD AQUATICS(세계수영연맹, 구 FINA)에 선수등록을 하고 후쿠오카 대회 신청을 해야 한다. 한국 부분은 내가 하고, 해외부분은 아들이 맡아서 해주었다.

호기 있게 3㎞ 바다수영을 하겠다고 큰 소리 땅땅 쳤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50m 레인을 왕복하느라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숨도 차고 몸이 무거웠다. 몇 바퀴를 돌았는지 100m를 몇 분에 끊었는지, 생각을 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해야하는데 딴 생각할 짬이 조금도 없었다. 45분 헤엄치고 나면 머리도 띵하고 집에 갈 힘이 없어서 휴게실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복기를 했다.

5월 13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바다, 저자와의 대화' 제3권 출판 기념회 자리에서 김연빈 대표를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OWS 출전 선수로 존경하는 바다공부모임 회원들 앞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는 물릴 수도 없다. 연습에 연습을 이어나갔다.

6월 13일 기다리던 기쁜 소식이 왔다. WORLD AQUATICS 사무국으로부터 선수 등록 승인 메일을 받았다. 그날 바로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숙소를 예약했다.

7월부터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최연숙 선수와 김연빈 대표를 안산 올림픽수영장에서 만나 함께 운동을 하면서 지도를 받았다. 최 선수는 지금부터는 컨디션 유지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무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 선수의 주선으로 후쿠오카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수영계의 전설들과 대면하는 행운도 가졌다.

드디어 대회 당일. 경기장인 씨사이드모모치 해변의 열기는 뜨거웠다. 수영복을 입고, 준비동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양쪽 손등, 어깨 그리고 위 팔뚝에 참가번호 215번을 기입했다. 손목에는 시계모양의 계측기인 트랜스폰더를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찼다. 이 기기는 기록을 실시간으로 보내기도하고 선수들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대회를 안전하게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애플 워치를 착용해서 연습을 해오고 있었으므로 이질감이나 어색한 점은 없었다.

선수대기실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수영 동호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소금기가 있는 시오캔디를 먹기도 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마시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왔다고 하니, 옆자리의 선수는 2019년 여수대회에 참가했다면서 그 대회에 왔었느냐고 물었다. 난 이번 대회가 수영대회로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잘한 대화를 나누면서 옆 선수의 수영복 착용을 도와주기도 하고 선크림 바르는 것도 구경했다.

대회 관계자가 마이크를 잡더니 테크니컬 미팅 비디오에서 본 내용을 똑같이 영어로 설명하고 그것을 받아서 일본어로 통역을 해주었다. 한국어 서비스는 없었으므로 난 전날부터 미리 숙소에서 동영상을 세 번, 네 번, 다섯 번 되풀이해서 보고 왔다. 그런데도 ‘미기’ 라는 단어를 재확인하려고 일본 선수에게 그 뜻을 물었더니, Right Shoulder라고 답변해 주었다. 빨간색 부이를 오른쪽 어깨에 두고 돌아야하는 게 반드시 지켜야하는 규칙이다.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수영복부터 달랐다. 최첨단 전신수영복을 입은 선수도 다수 있었다. 그 수영복은 물에 젖지도 않고 물을 튕겨낸다. 온 몸을 바짝 당기고 조여서 대회장에 입장하기 전에는 어깨 부분은 풀어놓고 있었다. 내겐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하나하나 격려하면서 지나갔다. 내 뒷줄에 앉은 선수 옆에서 멈추더니 다른 수영복 있느냐고 물었다.

“15분 남았으니 갈아입고 경기를 할래? 여기서 나갈래?”

휴우…. 그 이야기를 알아듣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선수는 수영복을 갈아입고 경기를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5위로 들어왔다.

수영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대회 경험도 전무한데, 국제대회에서 첫 데뷔를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마스토스 코리아 김 대표의 수영사랑과 가족들의 적극적인 권유 덕분에 이런 큰 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기뻤고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신나고 재미있었다.

출발대로 이동하는 필자
출발대로 이동하는 필자

선수입장 안내를 따라 다른 선수들과 스타트 장소로 이동하는데, 한국말이 들렸다.

“정혜경!”, “정혜경!!”, “정혜경!!!”

“정혜경!!!!”, “정혜경!!!!!”, “정혜경!!!!!!”

내가 멈추어서 알아들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장내 아나운서가 정혜경을 찾을 것 같았다. 나는 긴 시간 양손을 번쩍 들어 남편이 나를 확인할 수 있게 포즈를 취했다. 많은 가족들이 응원을 왔는데 그 중에도 내 매니저의 함성이 제일 컸다.

바다 속으로 입수해서 왼 팔을 뻗어서 스타트 월을 잡고 기다렸다. 간혹 오른 팔을 뻗은 선수들이 경기 규칙에 맞게 모두 왼팔로 바꾸자 출발 휘슬이 길게 울렸다. 출발할 때는 서로 먼저 가려고 난리가 났다. 서로 치기도 하고 물을 먹기도 했다. 나는 물안경 왼쪽이 벗겨졌다. 입영을 하면서 물안경을 고쳐 쓰고 천천히 출발했다.

수온은 따뜻했고 파도도 잔잔했다. 수영장에서보다 수영이 잘됐다. 다만 경기장이 나카스 강과 바로 연결되어서 그런지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았다. 누렇게 황토 빛을 띠고 호흡을 하려고 하면 조각조각 작은 나뭇가지들이 내 입에 붙어버렸다. 연습해 온 자유형 영법에 평영을 섞어서 헤엄쳤다. 노란 부이 옆을 통과하고 첫 번째 빨간 부이로 향했다.

다 온듯해서 보면 이만치 멀어져 있고, 이쯤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다시 멀어져서 움찔했다. 세 번의 시도 끝에 1번 부이는 통과. 2번 부이부터는 평영으로 목표물을 계속 확인하면서 헤엄쳤다. 3번 부이를 돌아서 앞으로 가는데 4번 부이가 보이지 않았다. 경기 규칙에 말하지 말라는 조항은 없었다. 카약을 탄 안전요원에게 내 레드 부이가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다. 안전 요원이 말해 주었다. 라이트! 라이트! 방향을 완전히 틀어서 왼쪽 어깨를 90도 회전하니 내가 찾던 그 빨간색 부이가 바로 보였다.

출발을 준비하는 여자부 선수들
출발을 준비하는 여자부 선수들

지금부터는 헤엄만 치면 된다. 자유형 발차기에 목을 수면 위로 빼는 영법은 내 경추에 무리가 되므로 평영을 해야 한다. 욕심을 내서 평영을 했다. 종아리가 점점 무거워졌다. 빨간 부이를 오른쪽으로 도니 다리에 쥐가 났다. 조금 쉬면서 경련이 멈추길 기다렸다. 마냥 쉴 수만은 없어서 다리를 쓰지 않고 양쪽 팔로만 앞으로 가보았다. 그 영법을 계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출국하기 전 집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때 이런 경우도 예상하고 어떻게 경기 운용을 할지 결정해두었다.

一飛必反, 한 번 날면 반드시 돌아온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것이다. 매니저도 아내를 보호하려는 마음에 휴가를 몽땅 써 가면서 이곳에 함께 오지 않았던가. 승선 중인 아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안전항해 아닌가. 대한민국 간판스타 박태환 선수도 국제대회에서 실격한 것이 한 두 번이던가. 부상당한 몸으로 남은 경기를 소화 한다면 신나고 재미나게 즐기던 수영이 싫어져 쳐다보지도 않게 될 것이다.

Help me! 남은 경기는 포기하고 카약에 매달렸다. 215번이 왼쪽 다리에 이상이 생겼다고 안전요원이 보고하니, 곧바로 매디컬 보트가 와서 나를 태우고 갔다.

한 낮 기온 35도. 구름 한 점 없는 푹푹 찌는 한 여름 땡볕 아래에서 피니시 라인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던 남편과 만났다. 남편은 이렇게 일찍 왔느냐고 하면서 나를 반겼다. 내 얼굴을 보자마자 빛의 속도로 아들들에게 ‘엄마 완영’이라고 카톡을 보냈다. 의무승선 중인 아들과 한국에서 직장에 다니는 아들에게 엄마가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는 걸 굳이 알리지 않았다. 그래 완영한 거나 다름없지 하며 스스로를 위로 했다.

다음날은 마스토스 코리아 김연빈 대표가 출전하는 대망의 남자부 경기다. 그 경기만 응원하고 여행을 하려고 계획했는데 일정을 바꾸었다. 후쿠오카 세계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보냈다.

내년 2월 카타르 도하.
2025년 싱가포르.

다음 대회를 떠올리면 흥분을 감출 수 없다.

존경하는 정필수 박사님이 '바다, 저자와의 대화' 3권 축사에서 하신 말씀처럼 바다라는 주제는 관심 있는 일부 집단만의 잔치가 아니라 온 국민이 풍덩 빠져들어 같이 느끼고 생활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하는 길목이 되어야 한다. (끝)

필자 정혜경씨(왼쪽)와 마스토스 코리아 김연빈 대표
필자 정혜경씨(왼쪽)와 마스토스 코리아 김연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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