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CO2 저장·주입 설비 개발, AiP 획득
MISC와 공동개발, 연간 CO2 5맥만톤 주입 가능

왼쪽부터 케이룰 아잘 부냐민 DNV 말레이시아 총괄, 루카즈 루완스키 DNV 아태지역 부문 총괄,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 데니 이사 MISC Maritime Services 사장
왼쪽부터 케이룰 아잘 부냐민 DNV 말레이시아 총괄, 루카즈 루완스키 DNV 아태지역 부문 총괄,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 데니 이사 MISC Maritime Services 사장

삼성중공업이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을 활용해 액화 CO2를 저장하고 주입할 수 있는 설비 개발에 성공해 해양사업부문을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8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loating CO2 Storage Unit ; FCSU)'에 대한 기본 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MISC와 공동 개발한 FCSU는 길이 330m, 폭 64m 크기로 영하 50도 이하의 액화이산화탄소(LCO2) 10만 입방미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고압 탱크 용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선체 상부에 탑재되는 주입 모듈(Injection module)은 연간 5백만톤(MTPA)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이는 승용차 약 33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은 규모다.

탄소포집저장(CCS)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로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의 실효적 방안 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MISC는 올해 1월부터 CCS 제품기술 연구 및 타당성 분석을 진행해 왔다.

MISC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해저 유정 및 가스정에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삼성중공업은 FCSU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상무)는 "삼성중공업의 해양 플랜트사업은 FPSO, FLNG 등 기존 오일가스설비에서 해상풍력∙원자력∙CCS에 이르는 친환경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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