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100명 싣고 기항., 경영개선에 큰 기대

코로나19 기간에 신조 투입돼 여객없이 화물만 운송해왔던 한중훼리 신향설란호가 2년 8개월 동안 드디어 첫 여객을 운송했다.

인천항과 중국 연태항을 운항하는 카페리항로 사업자인 한중훼리는 지난 9월 1일 연태항에서 여객 100명을 싣고 출항한 신향설란호가 9월 2일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지희진 사장을 비롯한 한중훼리 임직원들은 2일 처음으로 신향설란호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승객들에게 꽃다발과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신향설란호는 2021년 1월 중국 천진신항선박중공업유한공사(TIANJIN XINGANG SHIPBUILDING HEAVY INDUSTRY)가 건조해 인도한 3만 2729gt급 카페리선으로 현재 한중간에 운항하는 카페리선중 가장 최신의 선박이다.

신향설란호는 길이 189.5m, 폭 26.5m에 여객 700명과 화물 312teu를 싣고 최대 24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RORO 타입의 카페리 선박으로 건조 당시부터 크루즈급의 진동방지 설계와 여객구역의 고급화, 현대화에 주안점을 두고 건조돼 당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선박이다.

한중훼리는 가장 최신설비와 고급화된 여객시설을 보유한 신향설란호가 오랫동안 코로나19로 여객운송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여객서비스가 정상화됨에 따라 한중카페리 여객시장의 새로운은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훼리 관계자는 “그동안 신향설란호의 아름답고 안락한 여객구역을 저희 고객 분들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첫 탑승이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 이번에 승선하신 고객분들께서 신향설란호의 시설과 서비스에 만족하시고 많은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지난 30여 년간 양국의 물류뿐 아니라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까지도 톡톡히 담당해왔었는데 지난 3년 7개월간은 여객의 교류가 막혀서 많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기간이었다. 그러나 2017년 사드사태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비자를 허용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의 인적교류가 활발해져서 현재 어려운 카훼리 항로의 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양국의 인적, 문화적 교류에도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태항은 중국 명(明)나라 때 해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던 지명에서 유래된 곳으로, 예전부터 중국의 해안 운수 통로의 중요한 거점 지역이었다. 아울러 연태시는 풍부한 자원과 선진화된 기계, 정보통신, 자동차, 조선산업 등 동아시아 지역경제 및 물류의 중심지이며,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세계문화유산도 가지고 있는 산동성 제2의 항구도시로서 경제뿐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매우 유명한 도시이다.

이번에 한중훼리의 여객 재개로 인천항은 연태/위해/청도/석도 4개 항로, 평택항은 연태/위해 2개 항로, 군산항은 석도 1개 항로 등 총 7개 항로의 여객이 재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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