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기술인력 안정적 확보 기대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대표이사 김형관)이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부와 함께 조선분야 외국인 연수생(D-4-6 비자)의 기능인력(E-7-3 비자) 전환 시범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이는 정부가 인력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를 위해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전문 기술 인력의 체계적인 확보를 위해 도입될 새로운 비자 전환 제도를 사전에 점검 및 보완하기 위한 절차다.

현대미포조선은 7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베트남 국적 기술연수생 25명을 대상으로 ‘입국 환영행사’를 마련하고, 국내 최초로 외국인 연수생(D-4-6) 기능인력 비자(E-7-3) 특별전환 시범 대상에 선정된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정부에서 도입 추진 중인 ‘연수형 전문인력(E-7) 전환 프로그램’에 맞춰,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 소재 박하기술대학교와 ‘기술연수생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조선업 기능인력 발굴과 육성에 협력해 오고 있다.

이들 베트남 기술 연수생들은 향후 용접/도장/전기 3개 직종별로 나눠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울산시 동구)과 신성대학교(충남 당진시)에서 이론(3개월) 및 현장 실습(3개월) 등 전문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6개월간의 연수 과정을 마친 연수생 중 관련 분야 전문 자격증 취득과 실기시험을 통한 기량 검증에 통과하고, 한국어 능력 시험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2단계 이상 이수한 연수생들에 한해 기능인력 비자(E-7-3)로 전환, 국내 조선업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의 기능인력 비자제도를 통해 입국한 일부 외국인 기술자들이 해당국가에서의 기량검증 미흡과 한국어 능력 수준 미달로 인해 실제 국내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하지 못하고 기업별로 일정기간 다시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문제점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개선 방안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들 외국인 기능인력에 대해 체류 시기에 따른 단계별 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요건을 설정, 한국어 사용 능력 및 한국사회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국내에서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정착도 꾀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본사 및 사내외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10여개 국가에서 기술인력을 수급하고 있으며, 올해도 전문 기능인력(E-7) 650여명과 비전문인력(E-9) 300여명 등 1천여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아울러 사내에서 함께 일하는 1,5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각국의 문화와 정서를 감안한 공연 및 스포츠 경기 관람, 인근 관광지 탐방 등 다양한 맞춤식 문화행사를 개최해 안정적인 한국생활 정착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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