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9월 7일 여의도 본점에서 호주 수출금융공사(EFA)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한·호주 경제위원회 참석차 내한한 존 홉킨스((John Hopkins) EFA CEO와 만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기관이 맺은 이번 업무협약은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수소·신재생 및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프로젝트, 인도·태평양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관한 협력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그동안 한·호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핵심광물 공급망 및 탄소중립 협력’에 대해 양국 정책금융기관이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한국기업이 호주의 리튬, 니켈 등 풍부한 배터리 핵심광물에 투자 등을 할 경우, 수은과 EFA가 공동 금융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두 기관은 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을 통해 최근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윤희성 행장은 협약서에 서명한 후 “호주는 핵심광물과 함께 풍부한 수소 에너지원을 갖춘 나라로, 전기차와 수소활용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 협력에 나서면 그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CEO도 같은 자리에서 “공급망 협력 외에도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두 기관이 역내 개발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결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여 시행될 경우, 수은이 ‘공급망 안정화 기금’ 운영을 통해 국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필수적인 경제안보 품목 등의 공급망 안정화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