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HD한국조선해양과 공동개발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오른쪽)과 현대미포조선 김찬일 상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KR 김연태 기술본부장(오른쪽)과 현대미포조선 김찬일 상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에서 현대미포조선과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LCO2) 화물 탱크'에 개념 승인(Approval In Principle ; AIP)을 7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AIP를 획득한 액화 이산화탄소 화물 탱크는 KR, 현대미포조선, HD한국조선해양이 협력해 개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화물 탱크를 설계, HD한국조선해양은 구조 적합성 평가(ECA, Engineering Critical Assessment)를 수행했으며 KR은 선급 규칙 및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중립 추세에 따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대응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탄소 포집과 활용 및 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과 관련된 기술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총 감축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량 운송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액화하려면 저온 및 고압의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 또한 경제적인 운송을 위해 이산화탄소의 삼중점을 고려하여 설계가 되어야 하며, 운항 중에 이산화탄소의 상변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화물 탱크의 설계를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 및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액화 이산화탄소 화물 탱크는 이산화탄소의 삼중점을 유지하기 위해 IMO TYPE 독립형-C 화물 탱크가 적용되었다. 특히 구조 적합성 평가 기법을 적용해 화물 탱크의 구조 안전성을 추가적으로 검증하였으며, 동일 크기의 기존 선박보다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R 관계자는 “이번 AIP를 통해 ECA 평가 방법 및 액화 이산화탄소 화물 탱크의 건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하며, “KR은 이를 기반으로 CCUS 관련 기술은 물론 탈탄소 대응 기술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및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 화물 탱크는 탄소 중립을 향한 글로벌한 추세에 발맞추어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친환경 기술력과 노하우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술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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