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양·울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 포함

부산항과 여수·광양항, 그리고 울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들이 국제항만협회(IAPH)에서 발표하는 ‘2023년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즈’ 최종 수상 후보자 명단에 선정됐다.

IAPH는 세계 항만의 지속가능성장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즈(IAPH Sustainability Awards)’를 수여하고 있다.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즈는 항만 인프라 개발, 디지털화, 기후변화 및 에너지, 공동체 구축, 환경 보존, 항만 안전 및 보존 등 총 6개 부문에 대해 공정한 심사(온라인 30%, 심사위원평가 70%)를 통해 전 세계 항만 중 18개 항만을 수상후보를 선정하고, 최종 수상 명단을 투표를 통해 IAPH 총회에서 발표한다.

이 가운데 부산항은 독일의 함부르크항 및 스페인의 바르셀로나항과 함께 항만 인프라 개발 부문에서 최종 수상후보에 올랐다. 부산항은 신항 컨테이너터미널, 항만 산업단지, 북항 재개발 부지 등 174개의 대규모 항만 건설 현장에서 재활용 골재를 사용함으로써 해양 산업의 자원 최적화 및 재활용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여수·광양항은 국내 항만 중에는 유일하게 두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환경 보존 부문에서 여수·광양항은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활용한 점을 인정받아 미국의 시애틀항과 브라질의 아수항과 함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이 일반 폐기물과 혼합되어 소각되거나 매립되는데 반해 여수·광양항은 여수광양항만공사 주도하에 가방 및 안전 조끼를 제작하는 등 세계 최초로 해양 폐기물 플라스틱 완전 순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또한 여수·광양항은 항만안전 및 보존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여기에서는 울산항과 경쟁을 벌이게 돼 눈길을 끈다. 해당 부문에서 여수·광양항은 항만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개선을 위해 ‘광양항 건강관리실’을 개설 및 운영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으며, 울산항의 경우 액체벌크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특성을 반영해 위험물과 관련한 폭발 및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점이 인정돼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여수·광양항 및 울산항과 함께 해당 부문에서 함께 경쟁을 펼칠 항만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항으로 결정됐다.

한편 올해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즈는 총 150개 글로벌 항만이 신청해 약 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수상 명단은 오는 11월 1일 IAPH 총회에서 발표된다. 국내 항만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여수·광양항이 함부르크항, 빌바오항과 함께 2개 부문 최종 수상 후보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IAPH 2023 지속가능성장 어워즈 후보 명단
IAPH 2023 지속가능성장 어워즈 후보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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