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서 '팬스타 미라클'호 강재절단식
2025년 2월말 인수, 부산-오사카항로 투입

오른쪽부터 대선조선 이수근 부회장,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 BV 한국지사장
오른쪽부터 대선조선 이수근 부회장,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 BV 한국지사장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호화 크루즈 페리로 기록될 팬스타그룹의 '팬스타 미라클'호가 착공에 들어갔다.

팬스타그룹은 10월 4일 대선조선 다대포조선소에서 2만 2천gt급 Ro-Ro 카페리선 '팬스타 미라클'호 강재절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조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강재절단식에는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과 김종태 총괄부회장, 류익현 총괄사장 등 팬스타그룹 임직원들과 이수근 대선조선 부회장, 프랑스선급(BV)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길이 171m, 폭 25.4m로 102개 객실에 승객 355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피트 컨테이너 254개도 적재할 수 있다. 호화 크루즈 페리를 표방하는 팬스타 미라클호는 ‘바다 위 호텔’로 불리는 정통 크루즈선에 못지 않은 안전성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모든 선측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해 승객들이 거실문을 열고 나가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바다 풍광을 조망할 수 있고 갑판에는 크루즈선의 상징적인 시설로 꼽히는 야외 수영장과 조깅트랙, 연회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한 마사지룸, 테라피룸, 사우나, 피트니스, 스시바, 포장마차,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팬스타 관계자는 “메인로비에 반구형 천장 돔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실내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에 견줄 만큼 세련되고 호화롭게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선형을 채택하고 국내 최초로 디젤엔진에 전기모터와 축발전기를 추가해 연료 소모량과 배출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2024년 9월 진수식을 갖고 2025년 2월 말에 인도돼 부산~오사카 정기크루즈와 부산항 원나잇크루즈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팬스타그룹은 국내 최초로 크루즈사업에 진출한 종합해운물류기업이다. 2002년 2만 2천gt급 팬스타드림호로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를 시작했고 2008년부터 주말에 광안대교·해운대 등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고 선상 불꽃놀이와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1박2일 일정의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크루즈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제휴해 부산을 준모항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크루즈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김현겸 회장은 “팬스타 미라클호는 그룹 창립 33년 만에 처음 신조하는 선박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국내 크루즈산업을 개척해온 팬스타가 처음으로 선보일 호화 크루즈페리가 취항하면 한층 품격 높은 해양관광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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