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년 계약, SAF 6억 6800만 리터 공급

(왼쪽부터) DHL 그룹 최고경영자(CEO) 토비아스 메이어(Tobias Meyer)과 월드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진 게볼리스(Gene Gebolys)이 SAF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DHL 그룹 최고경영자(CEO) 토비아스 메이어(Tobias Meyer)과 월드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진 게볼리스(Gene Gebolys)이 SAF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 특송 전문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항공 물류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자 지속가능항공유(이하 SAF) 생산업체이자 저탄소 솔루션 제공업체인 월드에너지와 지속가능항공유 인증(이하 SAFc)을 통해 약 6억 6800만 리터의 SAF를 구매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재까지 항공 업계에서 체결된 가장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긴 계약 중 하나로 2030년까지 7년간 지속된다. DHL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항공 연료 수명 주기 동안 약 17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DHL 익스프레스가 미주 지역에서 한 해 발생하는 약 7만 7000여 회의 항공기 운항을 1년간 탄소 중립적으로 운영하는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이번 SAFc 구매로 DHL 그룹은 2030년까지 스콥(Scope) 1, 2, 3에 걸쳐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900만 톤 이하로 줄이겠다는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SAFc를 활용하게 되면 ‘구매 및 주장(Book & Claim)’ 관리 체인 모델을 통해 연료의 환경적 특성을 연료 자체와 분리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SAF를 통한 탄소 배출 감축에 대한 크레딧이 제3의 기관에 의해 정확하게 이전되고 검증되도록 보장함으로써 SAF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DHL 익스프레스가 SAFc 구매를 통해 관련 탄소 배출 감축량을 주장 및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DHL 고객은 ‘고그린 플러스(GoGreen Plus) 서비스’ 이용을 통해 탄소 배출 감축 기여를 인증 받을 수 있다.

SAFc는 연료를 전 세계로 이동시킬 필요가 없기에 운송 시 발생하는 물류 비용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항공 산업에서의 탈탄소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DHL이 구매하는 월드에너지의 SAFc는 ‘지속가능한 생체원료 협의체(Roundtable on Sustainable Biomaterials, RSB)’의 엄격한 인증 기준을 충족한다. 모든 연료 생산량은 SAFc관련 크레딧에 대한 주장을 명확히 추적하기 위해 독립적인 등록 명부를 통해 관리된다. 실제 연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라마운트에 위치한 월드에너지 생산 시설과 가까운 로스앤젤레스 지역 공항에 공급될 예정이다.

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존 피어슨(John Pearson)은 “DHL 익스프레스는 항공 물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월드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더 많은 공급업체가 SAF를 채택하고 생산을 가속화하는 데 영감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