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황 약세로 해운수익 54.1% 급감

현대글로비스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현대글로비스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가 10월 26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9.8% 감소한 6조 3301억원, 영업이익은 19.6% 감소한 3842억원, 당기순이익은 4.1% 증가한 246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경영실적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물류산업 시황 및 환율 등 외생 변수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먼저 물류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9.2% 감소한 2조 2441억원,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1903억원을 기록했다. 유통 분야는 전년대비 7.5% 감소한 3조 497억원, 영업이익은 31.4% 감소한 1422억원을 달성했다.

해운 사업 분야는 최근 시황 불황으로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대비 16.7% 감소한 1조 363억원, 영업이익은 54.1% 감소한 517억원에 그쳤다. 해운사업 부문중 완성차 해상운송(PCTC) 부문은 주요 수입항에서 체선이 발생하고 PCTC 마켓내 가용 선복 부족으로 제한된 선대 운영이 지속되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2.47% 감소한 7681억원에 그쳤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완성차 OEM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미서안, 유럽, 호주 등 일부 지역 수입항만에서의 체선과 가용 선복 부족 영향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침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벌크선 부문은 올해 3분기 평균 BDI가 1194p로 지난해 3분기 1655p 대비 28% 정도 하락하는 시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매출도 전년대비 26.4% 감소한 2682억원에 그쳤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장기화물 운송계약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스폿 영업 전략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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