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현대미포에 2만 2천cbm급 2척 발주

영국선급협회(Lloyd's Register ; LR)가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세계 최대 크기의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신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LR은 그리스 선주인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의 Capital Gas Ship Management, 현대미포조선과 세계 최대급인 2만 2천cbm급 LCO2 운반선 2척 신조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캐피탈은 지난 7월 현대미포조선과 2만 2천cbm급 LCO2운반선 2척을 척당 7070만달러, 1억 4140만달러(1790억원)에 2025년 12월에 1호선, 2026년 4월말에 2호선을 인도받는 조건으로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R은 이번에 발주된 2만 2천cbm급 LCO2운반선 2척에 대한 신조 입급을 담당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LOC2운반선은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로 2만 2천cbm급으로 현재 운항중이거나 발주된 LOC2운반선중 가장 큰 규모다. 이 선박은 LCO2 뿐만 아니라 LPG, NH3 등 다양한 화물을 적재할 수있으며 향후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암모니아 레디로 건조된다.

LR은 “이 선박은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저압의 IMO Type C 타입 탱크를 적용, 저장용량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공급망에서 반드시 필요한 포집된 CO2를 저장시설까지 대량 운송이 가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LR은 캐피탈, 현대미포조선과 오랫동안 협력해온 결과 이번 LCO2 운반선 건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LR은 최근 Capital Ship Management가 관리하는 유조선의 바이오 연료 시험 운항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현대미포조선의 개발 중인 3만cbm급 LCO2운반선 프로젝트에도 Apollonas, 캐피탈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LR의 Andy McKeran 최고 상업 책임자(CCO)는 “LR이 세계 최대 LCO2 운반선 건조 프로젝트에 캐피탈, 현대미포조선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 이번 프로젝트는 CCS 공급망을 완성하는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피탈의 Miltos Zisis 상무는 “이번에 세계 최대 LCO2 운반선을 발주해 해운탈탄소화의 미래를 선도하게 됐다. CO2 운송 시장에서 우리는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선박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캐피탈의 2만 2천cbm급 LCO2 운반선 조감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캐피탈의 2만 2천cbm급 LCO2 운반선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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