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3일간, 북극협력주간 열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종덕)은 12월 10일 'Arctic Meets Asia’를 주제로 제12회 북극해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북극해 정책포럼에는 김종덕 KMI 원장, 안네 카리 한센 오빈드(Anne Kari Hansen Ovind) 주한노르웨이 대사, 박종석 외교부 극지협력대표, 신형철 극지연구소 부소장, 인도 지구과학부 비제이 쿠마르(Vijay Kumar)박사와 일본 훗카이도 대학교 북극연구센터 오츠카 나츠히코(Natsuhiko Otsuka)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영상으로 인도 몬티 칸나 라비찬드란(Monty Khanna. Ravichandran) 차관과 일본 타케와카 케이조(Takewaka Keizo) 국제경제 및 북극대사, 싱가포르 샘 탄(Sam Tan) 북극특별대표가 함께했다.

북극해 정책포럼은 2011년부터 북극권과 비북극권이라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 북극이 마주한 현안에 함께 대응하고 고민하는 북극 협력을 위한 담론의 장으로서 올해 12회를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 10주년을 맞아 아시아의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인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북극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올해 새로 북극이사회 고위관리회의(SAO)를 이끌게 된 모르텐 호그룬드(Morten Høglund) 의장이 기조 강연을 맡았다. 영상으로 기조 강연을 보내온 모르텐 호그룬드(Morten Høglund) 의장은 올해 의장국 지위를 수임한 노르웨이의 북극 협력 방향과 옵서버 국가와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북극협력주간은 북극·비북극 국가 전문가들이 북극 이슈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덕 KMI 원장을 좌장으로 안네 카리 한센 오빈(Anne Kari Hansen Ovind) 주한 노르웨이대사와 ‘Arctic Meets Asia’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북극이 당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노르웨이의 시각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북극권·비북극권 국가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북극권 국가와 비북극권 국가를 넘어선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에 의견을 같이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와 함께 옵서버 가입 10주년을 함께 하는 아시아 국가의 북극 대사들이 ‘옵서버 국가의 북극 정책 10년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첫 번째로 인도 지구과학부의 몬티 칸나 라비찬드란 차관은 영상을 통해 인도는 2022년 ‘인도와 북극: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북극 정책을 발표하였으며, 인도는 북극에서 북극 연구의 중요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로 일본의 타케와카 케이조 국제경제 및 북극 대사는 영상을 통해 일본은 2015년 첫 북극 정책을 발표하였으며, 2018년,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이를 개정했다고 했다. 또한 북극 과학 장관회의와 북극서클 일본 포럼을 주최하며,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하여 북극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함을 강조했다.

세 번째로 싱가포르 샘 탄 북극 특별대사는 영상을 통해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싱가포르 그린 플랜을 발표했으며, 탄소 포집 및 이용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북극 문제에 대한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북극 연구와 관리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박종석 외교부 극지협력대표는 북극이사회 옵서버로서 역할과 북극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 그간의 기여 및 앞으로의 전략을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과학연구, 환경보호, 지속 가능한 발전 등 북극 이슈에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런 활동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북극정책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아시아, 북극을 만나다(Asia Meets Arctic)’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 토론에는 박종석 극지협력대표가 좌장을 맡았으며, 아시아 옵서버 국가를 대표하여 우리나라의 신형철 극지연구소 부소장, 인도 지구과학부 비제이 쿠마르 박사, 일본의 훗카이도 대학교 북극연구센터의 오츠카 나츠히코 교수가 참여했다.

이 라운드 테이블 토론은 북극이사회 옵서버 10주년을 맞이하여 각국의 북극이사회 워킹그룹 활동 현황과 성과에 대한 평가를 했으며, 각국이 진행하는 북극 연구와 활동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신형철 부소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건조 후 북극해 연구 중심으로 활용하여 극지 해역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임을 소개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의 활용이 국제 공동 연구의 활성화와 극지 이슈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비제이 쿠마르 박사는 인도는 1998년 국립 극지 및 해양연구센터(NCPOR)를 설립하고, 2008년 첫 북극 과학연구기지 히마드리 기지를 개소하여 북극의 과학연구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인도의 북극정책은 공동연구의 적극적 추진과 함께 국제협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오츠카 나츠히코 교수는 일본은 극지 연구에 대한 경험과 많은 과학자들이 워킹그룹 참여로 실질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북극 도전 II(ArCS II)'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북극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환경 변화의 관찰, 기후변화의 예측, 사회에 미치는 영향평가, 법률 및 정책 연구의 네 가지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소개했다.

김종덕 KMI 원장은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올해 북극해 정책포럼은 아시아 옵서버 국가들이 각국의 북극 연구와 정책을 소개하며, 북극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연대와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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