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장관 퇴임식·강도형 장관 취임식 열려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서비스 구축에 최선”

윤석열 대통령이 구랍 29일자로 제23대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첫 해수부 장관으로서 1년 7개월을 이끌어 왔던 조승환 장관이 29일 퇴임했다.

신임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1970년생으로 제주 남명고등학교와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학교에서 해양생물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한 후 2006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입사해 제주연구소장을 거쳐 올해 2월 KIOST 원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강도형 장관은 올해초 파격적으로 KIOST 원장에 발탁된데 이어 10개월만에 장관에 오르게 됐다. 강도형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음주·폭력 전과, KIOST 제주소장 시절 법인카드 개인적 유용 의혹, 박사논문 자기 표절 의혹, 배후자 위장전입·소득공제 부당신청 의혹 등이 논란이 되면서 끝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도형 장관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기한인 26일을 넘기자 29일 전격적으로 임명을 재가했다. 29일 제23대 해수부 장관에 취임한 강도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해양과학자로서 생각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에 적용할 생각에 힘이 나지만 한편으로 우리 해양수산업이 당면한 수많은 현안 과제들을 떠올리면 어깨가 무겁다. 국민과 해양수산 종사자에게 희망을 주는 해양수산부가 되도록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도형 장관은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경제를 견인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외 무역의 99.7%는 바닷길에 의존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사각지대 없는 바닷길을 구축하는 한편 수출입의 관문인 항만의 생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강장관은 올해 부산신항에 개장하는 국내 최초 자동화 터미널을 시작으로 인천신항, 광양항, 진해신항까지 스마트 메가포트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세계적인 물류 국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에 우리나라가 운영하는 터미널과 물류센터를 확충해 우리 기업이 마음 놓고 뛰어다닐 수 있는 넓은 운동장을 만들고 글로벌 해운 저시황기에 수출입 경제의 버팀목인 국적선사가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 등 각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승환 前장관은 29일 퇴임식에서 장관에 취임하면서 해양수산업을 역동적인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뛰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으나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승환 前장관은 지난 1년 7개월동안의 주요성과로 해양모빌리티 산업이라는 새로운 아젠다 제시, 연안교통 혁신 대책 마련, 부산신항 국내 최초 안전 자동화 항만 준공, 15년만에 선원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 등을 꼽았다.

조 前장관은 후임 강도형 장관이 전문성과 젊은 열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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