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선기자재조합-현대重, 업무협약 체결

중소기자재 기업들이 물류플랫폼을 구축해 조선소에 공동 납품을 수행함으로써 물류비를 최대 2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이사장 최금식)은 구랍 27일 HD현대중공업과 ‘조선기자재 물류플랫폼 구축 및 공동납품 수행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선기자재업계는 최근 대형 조선소들의 수주 증대로 일감이 늘어난 데 비해 인력난과 생산원가 상승 등 경영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에 따른 납품 기일 변동과 까다로운 납품 절차로 물류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에 부산조선기자재조합은 중소조선기자재업체의 납품 물류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조선기자재 물류플랫폼 구축 및 공동납품 수행사업’을 추진해왔다.

2025년 개발이 완료되는 조선기자재 물류플랫폼은 스마트 운송관리 시스템, 혼적 시뮬레이터, 지능형 경로 최적화 시스템 등을 구축된다.

조합은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조선기자재 물류플랫폼은 업체별로 생산하는 다양한 부피의 제품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조선기자재업체의 물류비를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기자재 물류플랫폼 구축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조합은 대형조선들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HD현대중공업과 협약체결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대형 조선소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조합은 지난해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했으며 올해부터 물류 전문시스템 업체를 선정해 정보시스템을 본격 개발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공동 납품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합 최금식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조선기자재업계 뿐만 아니라 조선산업 전반에 걸친 물류혁신사업이다. 앞으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대형 조선소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많은 도움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조합은 우리나라 조선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은 “협력사인 조선기자재업체의 경쟁력 강화는 곧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플랫폼 구축과 공동납품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니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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