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스코리아 “2025년 수급불균형 완화” 전망

연도별 수도권 물류센터 건축인허가 면적 및 착공 면적 (출처 :세빌스코리아)
연도별 수도권 물류센터 건축인허가 면적 및 착공 면적 (출처 :세빌스코리아)

코로나 특수를 타고 급격히 증가했던 수도권 내 물류센터 신규 공급량이 2023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주목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세빌스코리아(대표이사 이수정)는 최근 발표한 ‘한국 물류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2025년부터는 물류센터의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온라인 쇼핑의 확대와 유통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으로 다양한 상품들의 보관 및 유통 필요성이 높아지게 됨에 따라 2020년부터 물류센터의 신규 개발건수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수도권 내 연면적 5천 평 이상 물류센터의 인허가 건수는 연평균 26.5건인데 반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인허가 건수는 119건으로 약 4.5배 증가했다.

물류센터 공급이 가속되며 2022년에 390만 sqm을 기록한 수도권 내 물류센터 공급량(연면적 5천 평 이상)은 빠르게 증가하여 2023년에는 세 분기만에 428만 sqm로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수도권 내 물류센터의 연평균 공급량이 140만 sqm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연평균 공급량은 과거 평균의 약 3배에 달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사비 급등, 기준금리 인상, PF시장 경색 등의 이유로 물류센터 착공이 지연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 물류센터의 공급은 지난해가 정점을 찍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PF시장이 근시일내로 다시 활성화되어 자금조달에 성공하여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면 올해는 202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물류센터가 공급되겠지만, 인허가를 완료한 개발사업지들의 착공이 지연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신규 인허가 건수 또한 감소 추세에 있으므로 2025년 이후 신규 공급은 크게 줄어들고 미래에는 수릅 균형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상.

한편 보고서는 온라인 거래액 성장 속도는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물품의 입고부터 보관, 출고, 배송을 담당할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커머스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가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 이른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이커머스 업체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위협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커머스 업체와 물류업체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물류 서비스 또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가 이커머스·물류·택배 업계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최첨단 풀필먼트 인프라 및 물류센터의 임차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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