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공격 불법, 책임지게 될 것”

지난해 11월 예멘 후티 반군에 피랍된 Galaxy Leader호.
지난해 11월 예멘 후티 반군에 피랍된 Galaxy Leader호.

홍해 해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일반 상선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외 세계 11개국이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호주, 바레인,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등 12개국 정부는 1월 3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예멘 후티 반군의 일반 상선 공격을 불법 공격으로 규정하고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11월 19일 레이쉬핑의 5100ceu급 자동차운반선 Galaxy Leader호를 피랍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 해역을 통항하는 국제선박에 대해 약 24차례 공격을 자행해 왔다. 후티 반군은 대함미사일, 자살 드론 등으로 일반 상선을 공격하고 있고 고속정과 헬기를 이용한 피랍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해군이 참여하는 번영 가디언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이 개시됐는데 여전히 후타 반군의 공격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2개국은 성명을 통해 “홍해는 세계 해상무역의 15% 점유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역이다. 대함 탄도미사일을 활용한 국제선박 공격은 세계 무역의 기반인 항행의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다. 특히 국제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희망봉으로 선박들이 우회하면서 상품 운송기간이 지연되고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식량, 연료, 인도주의적인 지원의 이동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국제선박에 대한 불법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불법적으로 억류된 선박과 선원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 후티 반군이 계속해서 전세계 경제와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홍해에서의 자유로운 상업 흐름을 위협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불법적인 선박 억류와 공격을 자행하는 악의적인 행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의 성명에 대해 세계해운협의회(World Shipping Council ; WSC), 국제해운회의소(International Chamber of Shipping ; ICS), BIMCO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3개 해운단체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불법적인 선박 억류와 공격을 자행하는 악의적인 행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로 한 12개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홍해에서 국제무역과 선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와 국제기구에 후티 반군의 공격을 즉각 중단시킬 수 있도록 행동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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