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40% 급감, 중국과 격차 벌어져

한중일 연도별 수주량 변화 추이(자료 : 클락슨리서치)
한중일 연도별 수주량 변화 추이(자료 : 클락슨리서치)

한국조선이 지난해 수주점유율이 24%까지 떨어지며 중국조선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한국조선의 수주량은 1008만cgt(218척)으로 수주점유율 24%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조선은 2493만cgt(1117척)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60%를 기록, 한국과의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리며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조선이 전년대비 수주량이 40%나 급감한면 중국은 4% 감소에 그치면서 양국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5년전인 2019년만 하더라도 한국이 33%(1008만cgt), 중국이 37%(1143cgt)로 4% 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한국이 33%(1676만cgt), 중국은 51%(2589만cgt)로 18% 포인트차였지만 지난해 무려 36% 포인트차로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세계 선박 수주량은 185만cgt(77척)으로 전월 245만cgt 대비 24% 감소했고 전년 동기 340만cgt와 비교해서는 4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20만cgt(7척, 11%), 중국은 146만cgt(60척, 79%)를 수주했다. 누계기준으로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4168만cgt(1723척)로 2022년 5117만cgt(1975척) 대비 19% 감소해 2021년, 2022년 2년 연속 5천만cgt를 돌파한 이후 4천만대로 떨어졌다.

2023년 12월말 현재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17만cgt 감소한 1억 2441만cgt를 기록했다. 한국은 73만cgt 감소한 3930만cgt로 점유율 32%를 기록했고 중국은 5만cgt 증가한 6124만gt로 49%를 유지했다.

조선소별로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수주잔량이 1060만cgt로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1010만cgt, 한화오션 옥포조선소가 810만cgt를 기록했다.

2023년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022년말 161.85 이후 16.5 포인트 상승한 178.36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가지수는 매월 한차례도 떨어진 경우 없이 꾸준히 우상향했다.

주요 선종별 신조선가를 보면 17만 4천cbm급 LNG선은 2022년말 2억 4800만 달러에서 현재 2억 6500만 달러로 6.9% 올랐다. 32만dwt급 초대형 유조선(VLCC)은 2022년말 1억 2000만 달러에서 1억 2800만 달러로 6.7% 상승했고 2만 4천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 1500만 달러에서 2억 3550만 달러로 9.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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