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mini Cooperation 내년 2월 출범 목표
290척 투입해 26개 서비스 공동 운항

덴마크의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Maersk)와 독일의 세계 5위 선사인 하파그로이드(Hapag-Lloyd)가 내년 2월부터 새로운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2025년 2월부터 새로운 얼라이언스인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MSC와 2M에 참여하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월 25일 2M을 2025년 1월에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HMM, ONE, 양밍과 함께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는 하파그로이드도 내년 1월 디얼라이언스에서 떠나 내년 2월부터 제미니에 참여하게 된다.

제미니는 출범 초기에 290척, 340만teu의 컨테이너선대로 서비스를 구성할 예정인데 선대의 약 60%는 머스크 선박으로, 나머지 40%는 하파그로이드 선박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제미니는 아시아-미국 서안, 아시아-미동안, 아시아-중동, 아시아-지중해, 아시아-북유럽, 중동-인도/유럽, 대서양 횡단 등 7개 항로, 26개 주요 서비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26개 주요 서비스를 통해 기간항로를 구축하고 환적 허브를 중심으로 전용 셔틀서비스를 제공,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제미나는 유럽 14개, 중동 4개, 아시아 13개, 멕시코만 1개의 셔틀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코로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고품질 서비스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고 제미니 협력을 통해 앞으로 90% 이상의 스케쥴 신뢰성을 목표로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올 한해 동안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얼라이언스에서 새로운 제미니 체제로 원활하게 서비스가 전환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나갈 것이다. 서비스 전환기간 동안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기존 계약에 따라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2월 제미니 출범을 합의함에 따라 공동운항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제미나 세부 운영 정보를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머스크의 Vincent Clerc 대표는 “하파그로이드는 전략적 여정을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다. 하파그로이드와의 제미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유연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의 Rolf Habben Jansen 대표도 “머스크와 구축하게 되는 새로운 협력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해운업계 탈탄소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전개하고 운영 효율성 향상을 통해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선제적으로 선박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2040년 넷제로, 하파그로이드는 2045년 넷제로 목표를 발표하는 등 해운업계에서 가장 야심찬 탈탄소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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