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어선 50척에 시범 설치

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의 자회사인 ㈜아이플러스원이 조달청에서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은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를 남해군과 협의해 24년 상반기 내에 남해군 관내 어선 50척에 시범 설치된다.

조달청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12회 수산의 날 기념식(2023.03.31.)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어업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국정지침에 따라 아이플러스원이 개발한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를 2023년 상반기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지난 1월 26일 시범설치 기관으로 남해군을 선정했다.

기존의 GPS 기반 조난장치인 조난발신기(EPIRB)나 소노부이(Sonobuoy)는 침몰선박의 수중위치 파악이 어려워 사고 즉시 침몰된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다.  침몰 후 시시각각 변화하는 선체의 위치 파악이 불가능한 실정으로 수색과 구조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선박이 침몰하면 선체에 고정된 부유체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또 수색 구조기관을 포함한 미리 저장된 수십 개의 전화번호로 사고 위치 등을 이동통신망 또는 이리듐 위성통신을 이용,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전송할 수 있어 침몰 즉시 수색 및 구조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는 2023년 11월 수협중앙회와 어업용 기자재 표준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해 국고와 지방비를 보조받아 어선에 설치할 수 있게 됐고, 현재 수요 신청을 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날을 통해 베트남과 구매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동환 한국해양대 기술지주 대표이사는 “아이플러스원은 2019년부터 우리 대학과 해양사고 안전관리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빠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해양 사고를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자회사의 국내 개발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판로개척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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