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2차 발주분, 4.6조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카타르에서 대형 LNG 운반선 15척 수주를 확정지었다.

삼성중공업은 2월 5일 중동지역 선주와 17만 4천cbm급 LNG 운반선 15척을 척당 2억 3천만 달러, 총 34억 5천만 달러(4조 5716억원)에 2028년 10월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혔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에 LNG선 15척을 발주한 선주는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로 2022년 1차로 17만 4천cbm급 LNG선 18척을 발주한데 이어 이번에 2차로 15척을 발주, 삼성중공업에 총 33척의 LNG선을 발주하게 됐다.

카타르 에너지는 지난 2022년 1차로 한국 빅3와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총 66척의 LNG선을 발주한데 이어 지난해 2차 신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가장 먼저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과 17만 4천cbm급 LNG선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카타르 에너지는 지난달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27만 1천cbm급 Q-MAX급 LNG선 8척을 발주했고 이번에 삼성중공업에 17만 4천cbm급 LNG선 15척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2차 카타르 에너지 프로젝트는 마지막 한화오션과의 계약만 남겨 놓게 됐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에너지와 17만 4천cbm급 LNG선 12척 규모의 신조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카타르 에너지와 체결한 LNG선 15척 신조 계약이 단일 최대 수주 규모로 지난해 7월 대만 컨테이너선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수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3조 9593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첫 수주로 1월 17일 그리스 선주인 TMS Cardiff Gas로부터 8만 8천cbm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2027년 11월말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총 2억 37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번에 카타르 LNG선 15척을 수주함에 따라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은 총 17척, 37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83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이 달성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수주 잔고가 90여 척에 달해 안정적인 실적을 위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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