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제도 개선, 민관 공동연구 필요

하나마린의 3500dwt급 케미컬 탱커 Golden Sunny Hana호가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선에 메탄올을 벙커링하고 있다.
하나마린의 3500dwt급 케미컬 탱커 Golden Sunny Hana호가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선에 메탄올을 벙커링하고 있다.

케미컬 탱커 전문선사인 하나마린이 국내 최초로 대형 컨테이너선에 친환경 연료인 메탄올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하나마린은 1월 30일부터 2월 4일까지 울산항 정박지에서 3550dwt급 케미컬 탱커 골든써니하나(Golden Sunny Hana)호로 머스크의 1만 62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Ane Maersk)호에 바이오 메탄올 3천톤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벙커링 작업은 친환경 연료로 주목 받고 있는 바이오 메탄올을 국내에서 최초로 상업 운항 중인 선박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 STS) 방식으로 대량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TS 방식으로 메탄올을 한번에 3천톤을 공급한 것은 세계 최초다.

그동안 바이오 메탄올 벙커링은 지난해 건조 중인 선박의 해상 시운전용으로 소량이 조선소의 부두에서 이루어진 적은 있었으나 실제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해 해상 정박지에서 대량으로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이 급변하는 해상 정박지에서 STS 방식의 벙커링은 공급 선박과 수급 선박 간의 상호 접촉 및 충돌 위험이 매우 높아 정박과 계류 안정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고난이도, 고위험도 작업이다.

하나마린 관계자는 “STS 방식의 메탄올 벙커링 작업은 친환경연료공급 항만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겨울철 불리한 기상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번 STS 벙커링이 앞으로 울산항의 친환경 연료 해상공급 사업 전개에 이정표가 될 것이다. 메탄올 STS 벙커링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법적, 제도적인 정비를 위한 추가 검토 및 지원, 민관의 공동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마린은 기존의 특수 케미컬 운송에 특화되어 있는 사업분야에 친환경연료의 해상공급업을 추가함으로써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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