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 건조 자금 지원 중단 결정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21년 뉴질랜드에서 수주했던 전기추진 카페리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해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뉴질랜드 국영 철도회사인 키위레일(KIWIRAIL)이 2021년 발주했던 5만 3천gt급 전기추진 Ro-Pax 여객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 최소를 요청해 2월 8일자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키위레일에서 수주했던 5만 3천gt급 전기추진 카페리는 전기와 디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방식으로 척당 신조선가는 1억 8450만 달러, 총 3억 6900만 달러(4169억원)에 달하며 당초 2025년에 1호선, 2026년에 2호선을 인도할 예정이었다. 키위레일은 건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한차례 납기를 조정했고 이번에 최종적으로 건조계약을 취소했다.

키위레일은 현대미포조선에서 전기추진 카페리 2척을 신조해 뉴질랜드 북섬의 웰링턴항과 남섬의 픽턴항을 연결하는 열차페리항로에 대체 투입하는 iReX(Inter-Island Resilient Connection)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었다.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가 2월 7일자로 iReX 프로젝트에 대해 추가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대미포조선과의 건조계약을 취소하게 됐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해말 키위레일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키위레일이 오래된 선박 부품을 사용하고 유지 보수도 일정에 따르는 않는 등 선박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기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키위레일 Peter Reidy 대표는 “주주이자 건조자금 제공자로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 iReX 프로젝트는 정부의 자금 지원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다. 최고의 품질로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해준 세계 최고 조선소중 하나인 현대미포조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할 예정이었던 키위레일의  5만 3천gt급 전기추진 카페리 조감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할 예정이었던 키위레일의  5만 3천gt급 전기추진 카페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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