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을 받았던 3만 2211dwt급 벌크선 RubyMar호(1997년 건조)가 공격 13일만에 결국 침몰했다.

미군은 RubyMar호가 현지 시간으로 3월 2일 오전 2시 15분쯤 침몰했다고 밝혔다. RubyMar호는 영국 선사인 GAS(Golden Adventure Shipping)가 보유한 선박으로 아랍에미레이트 코파칸(Khorfakkan)항에서 질산암모늄 2만 2천톤을 적재하고 불가리아 바르나(Varna)항으로 운항중 바브 알만데브(Bab al-Mandeb) 해협에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2발이 RubyMar호 선미 부분을 피격했고 엔진실 근처에 침수가 발생했다. 피격 직후 RubyMar호 선원 23명(시리아인 11명, 이집트인 6명, 필리핀인 4명, 인도인 3명)은 배를 포기했고 지부티항만청 예인선에 구조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선주는 RubyMar호 구난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티 반군의 위협, 선박의 안전성 부족, 적재된 질산암모늄 폭발 가능성 때문에 실제 구난 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결국 침몰에 이르게 됐다.

후티반군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홍해지역을 통항하는 일반 상선에 대한 공격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60여척을 공격했는데 RubyMar호는 후티반군의 공격으로 침몰한 첫 번째 선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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