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망자 발생, 선원보호대책 마련해야

홍해에서 예멘 후티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선원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후티반군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후티반군이 3월 6일 오전 9시 30분께 아덴항에서 50해리 떨어진 곳을 지나던 5만 500dwt급 벌크선 True Confidence호(2011년 건조)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3명의 선원이 사망하고 4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화상자 4명중 3명은 상태가 좋지 못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격 당시 True Confidence호에는 선원 20명, 무장경비원 3명 등 총 23명(필리핀인 15명, 베트남인 4명, 스리랑카인 2명, 인도인 1명, 네팔인 1명)이 승선중이었으며 피격후 선박을 포기하고 구명정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미사일이 True Confidence호 거주구역을 직격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True Confidence호는 미국 사모펀드 오크트리 캐피탈(Oaktree Capital)이 보유했다가 지난달말 그리스선주인 Third January Maritime에 매각됐으며 중국 연운항에서 철강제품, 차량 등을 선적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과 요르단 아카바항에 기항할 예정이었다

후티반군측은 True Confidence호 사건과 관련해 True Confidence호에 통항불가를 통보했으나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라는 미해군의 지시에 따라 계속 항해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선원 노동조합인 ITF는 스티븐 코튼 사무총장은 “우리는 아덴만과 홍해에서 선원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이 점점 커지는 것에 대해 국제 사회와 해운업계에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우리의 경고를 무시해 오늘과 같은 비극이 발생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르세니오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도 "목숨을 잃은 선원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한다. 무고한 선원들이 결코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선원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국제 무역은 국제 해운에 달려 있고  국제 해운은 선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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