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서 생활 스포츠까지 물류영역 확대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육상운송을 비롯해 항공과 항만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며 특수물류 분야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한진은 스포츠 물류에 있어 오랜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공식 물류사로 활약하며 대회 기간 2만여 톤의 경기물자 통관과 국제 운송을 비롯해 선수촌 등 주요 시설에 일괄 물류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그 가운데 ㈜한진은 최근 영역을 국제대회에서 생활 스포츠 분야로까지 확장하며 고객 소통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연결고리를 늘리고 생활스포츠 저변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한진은 지난 17일 열린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공식 물류사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옷가지와 장비 등 개인 물품을 운송하며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한진은 한진택배 배송차량(1톤) 27대와 간선차량(11톤) 15대 등 총 40여대의 배송차량을 동원해 마라톤 출발지인 광화문에서 골인지점인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참가자들의 물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송하며 대회 운영을 지원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40여대의 배송 차량이 줄지어 행렬하며 도심을 빠져나가는 드문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기존에도 ㈜한진은 공식 물류 협력사로서 서울마라톤에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참여는 14년 만이다.

매년 3월 열리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은 세계 70개국 3천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선수와 일반인 약 3만8천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대회다.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최고 등급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뉴욕, 도쿄, 보스턴 마라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10대 대회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서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는 유일하다.

한편 스포츠 물류 운송은 크기와 특성이 각기 다른 경기용품들로 인해 개별 조건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 요트와 카누, 봅슬레이 등 중대형 장비를 비롯해 사격과 바이애슬론 등 총포류를 포함한 장비의 경우 특수 포장과 별도 통관을 통한 운송을 거친다. 이 밖에 물류센터의 관리와 운영, 항공, 해상 국제 운송 등 전 분야에 대한 협력 역시 필수적이다.

총 2만여 톤 물량에 달했던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인천공항과 평창의 중간 거점인 여주에 전용 물류센터인 'MDC(Main Distribution Center)'를 구축하고 인천공항과 여주 및 원주 등 주요 7개 거점과 평창/강릉 17개 세부 거점을 운영해 입체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진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인천에서 항저우까지 이어지는 해상과 육상운송을 통해 방송장비 운송을 책임졌으며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방송장비 운송을 맡을 예정이다.

스포츠 관람 문화와 동호인들의 참여 등으로 생활스포츠 저변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진은 시즌 이벤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러닝 뮤직 페스티벌인 '2023 컬러런' 대회의 사전배송 물량 택배 및 패킹 서비스를 수행했으며, 이에 앞선 9월에는 '코리아컵' 국제 경주마 대회에 참가하는 경주마의 국제 운송을 맡은 바 있다.

㈜한진 관계자는 "스포츠 이벤트 참여는 사업성 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며 “한진의 스포츠 물류 강점을 활용해 국제 대회 뿐 아니라 생활스포츠 대회 전반에 참여,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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