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화주·물류기업 동반 진출해야”

2024년 글로벌 물류 공급망 리스크 현황(한-미 물류망 중심)
2024년 글로벌 물류 공급망 리스크 현황(한-미 물류망 중심)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변화하고 있는 미국 해운정책이 대선이후 더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등을 활용한 다양한 루트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이성우 한미물류공급망연구센터장은 최근 ‘미국 해운정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동향분석 보고서를 내고 자유무역주의를 주창하던 미국이 외항해운개혁법 2022 이후 자국시장 보호 기조로 돌아섰는데 대선결과에 따라 또 다른 변화가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외항해운개혁법 2022는 코로나 팬데믹 종식과 여타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장으로 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나 향후 외항 선사에게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기후변화 정책도 해운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성우 센터장은 “미국 해운정책 기조는 외항해운개혁법 2022에 따른 자국시장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나 대선 선거 결과에 따라 자국시장 보호정책은 더욱 강화되고 기존 친환경 정책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유연하고 회복 탄력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이성우 센터장은 미국 공급망 불확성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공급망 루트 확보와 공급망 자체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등 USMCA(US-Mexico-Canada agreement)를 활용해 유연한 공급망 루트를 확보하고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물류거점에 터미널, 물류센터 확보와 함께 디지털 기반 공급망 솔루션을 강화해 화주가 원하는 시간, 비용, 안정성 모두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물류 루트와 유연하고 효율적인 운영 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이 전략적으로 동반 진출을 추진해 리스크를 줄이고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한편 정부의 정책적 지원체계 구축도 필요할 전망이다.

이성우 센터장은 “미국 외항해운개혁법 2022의 후속조치인 화주와 물류기업들의 정보공유 작업인 FLOW는 향후 해당 정책에 참여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 정보공유협의체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 한국 해운·물류기업들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시장 이해도 제고와 양국의 협력 실효성 강화를 위해 한미해상물류공동컨퍼런스와 같은 현지 물류와 공급망 전문가들과 소통채널을 확대해 미국 정보와 동향을 적시에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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