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JUCT서 발생, 작업자 2명 숨져

울산 컨테이너 터미널 크레인 사고 현장(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울산 컨테이너 터미널 크레인 사고 현장(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울산의 한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크레인이 전복돼 작업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해양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13분경 울산시 온주군 온산항에 위치한 정일울산컨테이너터미널(JUCT)의 높이 65m, 무게 약 610톤짜리 안벽 크레인 1기가 바다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과정에서 무너지던 안벽 크레인이 주변에서 작업 중이던 이동식 고소 크레인 3대를 충격, 고소 크레인 바스켓에 탑승하고 있던 두 명의 작업자가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에는 JUCT에서 사용 중인 안벽 크레인 3기 중 2번 크레인이 약간 기울어 이를 보수 및 보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당시 사고를 당한 두 명의 작업자는 모두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울산해양경찰서와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바다에 빠진 두 명의 작업자는 이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며, 곧바로 병원에 옮겼으나 안타깝게도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울산해경은 안전관리 책임자 및 작업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산업인력공단 등과 합동으로 25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역시 원청인 JUCT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상시근로자 약 30인 이상인 점을 고려, 이번 작업의 정확한 계약 관계를 파악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JUCT는 사고의 자세한 경위가 밝혀질 때까지 무너진 안벽 크레인 수습은 물론, 터미널 일부 작업에 대한 중지 명령이 내려져 당분간 터미널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작업 중단을 공지하는 JUCT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이번 사고로 작업 중단을 공지하는 JUCT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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