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TOC단일화 생산성향상 등 긍정적"정부의 밀어부치기식 단일화 재고돼야㈜동진은 비록 삼창기업의 부도에 의한 것이지만 지난해 4월부터 부산항 TOC부두에서는 유일하게 釜山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1년여동안 단일 부두운영회사로 하역업무를 수행하였다.특히 이 회사의 吳利奉(오이봉) 대표이사는 현재 ㈜동진 대표이사를 비롯해 보승기업 대표이사, 천경해운 이사, PECT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부산항만의 산증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吳 대표이사를 만나 단일 부두운영회사 1년을 돌아보고 이와함께 부산항만의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지난해는 IMF 한파의 영향으로 모든 업종이 고전했고 항만·하역업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동진의 지난 한해를 돌아봐 주시고 올해 물량·수입에 대한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98년은 IMF 한파에 의한 일반화물 급감, 신설부두 개장에 따른 과당경쟁 등으로 업계의 어려움이 컸던 한해였습니다. 동진의 경우 단일화가 이루어져 97년에 비해 물량·하역수입면에서는 감소하지 않았으나 삼창기업의 인수와 환율상승에 따른 하버크레인 리스료 추가지출 등으로 다소 자금상의 어려움은 있었다. 그러나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올해를 전망해보면 아직 IMF의 영향이 완전히 사리진 것은 아니지만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동진의 주요 취급 화물인 원목의 경우 건설경기와 SOC사업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물량이 차츰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례로 2월까지 두달간 원목하역량은 물량·수입면에서 각각 40%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원목 하역량은 지난해의 60만톤에 비해 40만톤이 증가한 1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하역수입도 145억여원으로 지난해 123억여원에 비해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동진은 부산항에서 최초로 단일 부두운영회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년간의 운영을 토대로 단일화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지난해 부두운영 단일화가 이루어지면서 부두 효율성과 하역생산성이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생산성 향상과 함께 하주에게 일관체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큰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 일부 하주가 독점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했으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이익분을 하주에게 돌려줌으로써 오히려 하주의 물류비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업체의 입장에서도 업체의 장기적 발전방향 제시가 가능하게 되었고 운영경비 절감의 효과도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정부의 밀어부치기식 단일화보다는 업체·부두별 상황에 적합한 자율적인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TOC부두의 임대료 산정이 불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높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각 부두별로 취급 화물에 따른 특성이 상이한데 항만만 같다고 모든 부두에 동일한 임대료를 적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감천 중앙부두는 원목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데 원목은 컨테이너 화물에 비해 생산성이 훨씬 낮으며 낮은 요율로 인해 부가가치 또한 많이 떨어지므로 부산 북항에 비해 임대료가 차등화돼야 하며 감천 중앙부두뿐만이 아니라 부두별 특성이 감안된 차등화된 임대료 적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산항과 인천항은 부산항부두관리협회, 인천항부두관리공사가 화물보관료를 징수하고 있는 만큼 야적장사용료를 타항만에 비해 감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하역업체가 하주에 대한 일관서비스 제공 및 수입확보차원에서 항만 부대사업에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하역업체의 부대사업 진출에 대한 사장님의 생각과 혹시, 현재 부대사업 추진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부두운영회사제가 도입된 시점에서 하역업체의 부대사업 진출은 서비스 차원 및 수입확보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대기업의 문어발式 확장을 위한 사업진출이라면 得보다는 失이 많을 수도 있으며 기존 부대사업체에 대한 배려등을 감안한다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진은 검수·검정업 등의 사업진출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하역분야 토탈서비스 제공을 위해 트레일러·지게차 등 중기대여사업에 대한 진출은 계획중에 있습니다" △끝으로 ㈜동진의 21세기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동진은 전국적인 지명도는 미미하지만 부산항에서 35년간 뿌리를 내린 기업으로써 특히, 벌크화물의 하역에서는 상당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인정 받고 있다고 봅니다. 이같은 벌크화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最上의 벌크화물 하역社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사회전반에 전문화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고 항만·하역업계도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와함께 무리한 투자보다는 내실·안정을 바탕에 둔 건실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釜山=宋星旻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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