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운용(주) 25일까지 CEO 선임 30일까지 투자약정, 2월 중순 정식 출범 간사역할 '韓投'에서 大宇造船으로 교체 가칭 한국선박운용(주)가 오는 2월 중순쯤에나 정식으로 설립되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우리나라 최초의 선박운용회사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연말까지는 설립이 될 것으로 보이던 이 회사는 간사회사 역할의 교체 등 내부적인 사정 때문에 설립이 지연되어 왔다. 당초 간사역은 7억원을 출자하는 한국투자신탁증권이 맡았으나 20억원씩 출자하는 조선 3사가 이의를 제기, 현재는 사실상 大宇造船海洋이 간사회사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선박운용(주)에 투자할 13개사를 대표하는 설립추진위원회(6개사로 구성)는 지난 1월 14일 대한해운 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하여 오는 1월 25일까지 CEO를 선임하고 1월 30일까지 주주협약서(투자약정)을 체결하며 2월초까지 주금납입을 완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1월 14일 회의에서 실무대표들은 오는 1월 30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주주협약서에 서명하기에 앞서 각자 이사회를 개최하여 투자를 승인받아야 하며 주주협약서에 서명을 한 후에 탈퇴하면 패널티를 부과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한국선박운용(주)의 CEO는 1월 25일까지 의장회사인 STX에 추천하기로 했는데 대부분 추천할 사람이 없음을 밝힌 반면 간사역할을 하는 대우해양조선에서 "젊고 유능한 사람을 추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CEO가 선임되더라도 주주협의회는 계속 운영한다는 원칙을 정했으며 설립추진위원회 사무실은 대우조선해양측에서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은행출신과 해운회사 출신의 2명의 실무자가 선발되어 설립추진위원회 업무를 보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측은 이들을 위해 사무실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측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배주주가 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최초의 선박펀드회사인 만큼 정부당국에서도 '협력인프라' 형태로 가는 것을 원하고 있어서 앞으로 여러회사가 협력하는 형태로 끌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오는 1월 30일까지 각사가 다시 투자약정을 하고 2월 초부터 주금 납입을 하면 2월 둘째주부터는 회사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재 세제지원등이 미흡한 만큼 출범을 하더라도 당장에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기는 어렵고 당분간은 중고선박에 대한 리파이낸싱과 같은 유사업무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2월에 회사가 설립이 되더라도 실질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선박투자펀드로서 투자자 공모를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려면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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