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 최첨단 전자제어엔진 품평회인공지능형 엔진, 무인 원격조정도 가능유해 배기가스 절반으로 줄여 환경친화 현대중공업(대표:최길선)은 3월 5일, 국내외 고객들을 울산 본사로 초청해 차세대 엔진인 최첨단 전자제어엔진에 대한 품평회를 가졌다. 국내외 선주와 조선소 관계자 등 주요고객 및 외신기자단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에서는 신제품 설명회에 이어 최근 생산을 완료한 치폴브록(Chipolbrok / 중국과 폴란드의 합작선사)社의 1,1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2만 2,470마력 전자제어식 엔진(모델명 : HYUNDAI - SULZER 7RT-flex 60C)에 대한 공식시운전 과정이 공개됐다. 중국 상해조선소에 납품을 앞두고 있는 이 엔진은 스위스 와실라(Wartsila Switzerland)社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전자제어식 대형엔진으로, 차세대 인공지능형 모델이다. 이 엔진은 연료 분사가 기존의 캠샤프트(엔진에서 연료밸브를 열고 닫는 기계장치) 대신 커먼레일(Common Rail / 연료를 분사하고 배기밸브를 구동하는 전자제어유압장치)에 의한 전자제어방식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연료절감은 물론, 유해 배기가스가 최고 55%까지 줄어드는 환경친화형 엔진이며, 출력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운전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세계 엔진시장에 전자제어방식의 엔진이 도입된 이후 연료효율성과 환경친화성에서 뛰어난 전자제어방식 엔진에 대한 선주들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2만∼3만마력급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대형 컨테이너선 탑재용인 8만마력 이상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수주한 전자제어방식 엔진은 총 5대로, 이중 2대는 이미 선박에 장착되어 운행 중에 있다. 전자제어방식으로 구동되는 최초의 선박용 대형엔진은 지난 2001년 이 회사가 제작한 1만 7,340마력급 엔진으로 미국의 깁섬 트랜스포트(Gypsum Transportain)사의 특수화물선에 탑재되어 지금까지 5,300여 시간 동안 성능의 탁월함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은 또한 자체개발한 최초의 국산모델 현대 힘센(HIMSEN)엔진과 박용펌프 등 선박관련 제품들도 함께 선보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979년 선박용 대형엔진을 생산한 이래 2002년말 현재 1,598대, 3,853만 마력을 생산해 세계시장의 35%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엔진메이커로, 올해에는 404만마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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