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최대 쟁점 '경유가 인하'장시간 노동 불구하고 빚더미 인생지난 5월 2일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는 주요 하주들을 대상으로는 운송요율인상을 요구하는 동시에 정부에는 '경유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화물연대는 운수노동자들의 처지가 △장시간 노동과 짧은 수면시간 △누적된 피로에 의한 중대사고 발생 △다단계 알선과 경유가 인상에 의한 가구당 평균 부채 3500만원 △노동자의 권리 박탈 등의 극단적인 처지라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운송요율은 IMF로 인해 대폭 인하된 지난 98년 수준에 동결되어있는 반면, 지난 5년 사이에 기름값은 2배정도 오른 상황으로, 여기다가 다단계 알선으로 인해 원가보다 낮은 운송료를 받다보니 화물 노동자들의 가구당 평균 부채 3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화물연대 측에 의하면 화물노동자들은 주당 평균 64.2시간의 운행시간과 운행외 업무시간을 합해 1주일에 평균 80,7시간의 장시간 노동, 잦은 심야운전, 하루 평균 5시간의 수면시간, 그것도 한 달의 절반은 차량에서 새우잠을 자는 살인적인 조건에서 노동하고 있다. 누적된 피로와 졸음으로 2002년 한해동안 화물노동자 3명 중 2명이 1년에 1번 이상 큰 사고를 당했고, 화물노동자의 34%가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나 그 중 75%는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지입차주 겸 노동자라는 특수한 신분으로 인해 노동자성(4대 보험과 노동3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이들은 정부의 공권력 투입 결정에 대해 '더는 잃을 게 없는 절박한 상태'라며 자포자기 심정까지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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