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고 이주화물 수송 名家로 부상LA에 물류창고 개장, 매출 급신장 기대 우리나라에 몰아친 IMF 한파는 부실했던 많은 기업들을 쓰러트렸다. 하지만 IMF 상황 속에서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회사들도 눈에 띈다. 복합운송기업 朝陽運送(주)이 바로 그런 회사이다. 94년 해외이주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착실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이제 우리나라에서 이주화물 취급이라면 톱 랭킹에 드는 유명회사로 변모했다. 조양운송은 포장과 이주화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실무자들이 94년 한데 뭉쳐 만든회사이다. 현재 대표인 韓相九사장은 복합운송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삼정해운과 극동해운항공 출신으로 이사화물 영업전문가로 경험을 쌓고 있던 중 94년 조양운송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수출화물 수송 고속 성장 조양운송은 출발 초기부터 이주화물을 영업의 근간으로 삼아왔다. 특히 대기업 주재원들의 해외 부임이나 철수시 이삿짐을 전문적으로 취급해 왔다. 작은 인원으로 열심히 일한 까닭에 회사는 점점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여 96년 8월부터는 선박대리점업무로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했다. 이와 거의 동시에 세계이주화물협회에 가입한 조양운송은 이주화물 수송분야에서 계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나갔다. 복합운송주선업협회에 가입한 것은 한 참 뒤인 98년 4월. 고객들을 중심으로 해외 화물 수송을 잘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심심치 않게 상업카고나 기업 FCL카고를 수송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조양운송의 해외이주화물 수송실적은 IMF사태 이후인 98년부터 오히려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아웃바운드(수출)의 경우는 최근 수입화물을 앞질러 월간 100건 정도의 의뢰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96년과 97년 월간 20-30건이었던 의뢰건수에 비하면 엄청난 신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수입 인바운드 이삿짐 화물도 96년, 97년 월간 15건 정도에서 최근에는 월간 70건 정도로 성장했다. 대기업과 수송계약 체결 朝陽運送이 자랑하는 서비스는 대기업 주재원들의 해외이주화물 전문 수송이다. 이 분야에서 조양운송은 우진포장화물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현재 실제로 현대중공업, LG산전, 삼성항공 등 대기업들과 주재원 이주시 이삿짐 화물 전문 수송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지난 6월 10일부터 약 10일간 LG그룹 MBA과정 연수자 25명의 가족 이주화물을 씨애틀에서 국내로 차질없이 운송하기도 했다. 이때 조양운송은 좀더 정확한 수송을 위해 서울 본사 직원 2명과 LA 지사 직원 4명을 씨애틀 운송 현장에 파견했었다고 한다. 조양운송의 이주화물 수송은 북미주에 80% 정도가 집중돼있다. 동남아, 중국, 러시아, 유럽 등으로 모두 수송이 가능하고 현재도 계속 업무를 하고 있지만 역시 주력은 미국이나 캐나다 지역이다. 수송 비율로 볼 때 미국이 60% 정도, 캐나다가 20% 정도를 차지한다. 조양운송의 미국 운송 네트워크는 LA와 뉴욕, 그리고 볼티모어가 허브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LA에 있는 조양운송 지사를 통해서는 씨애틀, 시카고, 덴버, 휴스톤 등지에 화물을 보내고 있다. 캐나다 지역은 밴쿠버와 토론토의 대리점을 허브센터로 하여 캐나다 전역으로 이주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놓았다. 조양운송은 일산에 자체 화물포장공장(창고)을 94년부터 운영중이다. 대지 100평에 건평 70평 정도의 임대 창고이지만 이 물류창고에서 LCL화물을 콘솔하고 자체보유한 차량 5대를 통해 수출입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매출 45억 45% 신장 목표 조양운송이 또하나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것은 지난 6월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간 LA의 물류 창고이다. LA의 물류창고에는 조양운송의 LA지점 사무실도 들어있어 미국지역의 이주화물 분배센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양운송은 이 물류창고에 48큐빅의 대형 트럭 1대와 5톤탑 화물차 2대를 배치하여 미국 내륙지를 일주일에 한번씩 순회를 시킴으로써 고객을 위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노력하고 있다. 조양운송이 99년에 해외 이주화물 취급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약 30억원 정도. 조양운송은 올해는 적어도 50% 정도 늘어난 45억원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고 현재 지난해 실적 30억원을 돌파한 상태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이주화물에 비해 일반화물의 취급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최근들어 월간 30건 정도로 취급이 늘어나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좀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밖에는 무역대행업도 함께 하고 있다. 동남아, 중국, 미국 등지로 소량의 무역을 하는 하주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무역대행업이 이제는 제법 규모가 커져 있는 상태이다. 조양운송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17명. 이들은 해외이주화물 운송만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보장하겠다는 각오로 오늘도 시간을 아껴가며 열심히 뛰고 있다. 미니인터뷰/朝陽運送 韓相九 사장“미국 LA지사 활성화 계획”- 회사 경영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회사 설립 초기에는 화합만을 강조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회사도 성장하고 시대 상황도 바뀌었으므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해에 도입한 인센티브제도는 계속할 것이다.” “운송기업의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의 관리이다. 내 스스로 직원들의 애경사를 철저히 챙기고 일할 때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서인지 퇴사하거나 전직하는 사원들이 거의 없었다. 직원들과 같이 잘 살아보자고 하는 게 나의 경영철학이다.”-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이제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출 신장에 연연하지 않고 사업을 확대해 나가지는 않겠다. 해운대리점업무가 좀 침체 상태인데 더욱 활성화 시켜 부정기선 대리점으로도 뚜렷이 부각되고 싶다. LA 물류창고와 미국지사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중요한 사업목표이다.”- 동종업계나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 “이주화물 운임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것이 큰 문제이다. 이주화물 취급업체가 점차 증가하여 운임덤핑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마진폭이 자꾸 축소되고 있어 경영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덤핑을 스스로 자제하고 제도적으로 막는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인터넷이 등장하자 유명 사이트에 마구 광고를 하여 싼운임으로 유혹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은 정말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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