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렘 직물輸入商만 상대 성공 신화중근동지역 수출화물 국내 최강 자랑 매일해운항공(Everday Shipping & Air Cargo)은 페르시안 걸프지역의 두바이港과 반달아바스港을 중계지로 하여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등지로 수출되는 텍스타일을 전담수송하는 전문 포워더이다. 요즈음은 직물류 외에도 중고 자동차부품, 중고 전자제품 등도 수송하고 있지만 특정한 아이템을 특정한 지역에 수송하는 전문화,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이 회사가 성공하게 된 배경이다. 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 蘇炳文 사장은 독실한 크리스챤이지만 모슬렘들과 친형제처럼 지내는 까닭에 이 회사는 항상 모슬렘들로 북적인다. 매일해운항공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많은 시련이 있었다. 매일해운항공의 전신은 일상해운항공으로 소병문사장도 일상해운항공에 합류했던 중동영업 전문가였다. 일상해운항공은 그러나 93년 7월에 경영진이 바뀌면서 사명도 매일해운항공으로 바뀌었다. 매일해운항공은 이후 꾸준하게 성장을 했으나 95년에 대표이사가 교통사고로 유고상태가 되는 바람에 현재의 소병문사장이 최고경영자를 떠맡게 되었다.모슬렘들 발길 줄이어 IMF 사태 이후 매일해운항공은 경비절감 등을 목적으로 국내의 포워더들과 협력체제에 들어가면서 사무실을 옮기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했으나 파트너들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오히려 부실을 떠안는 등 문제가 노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병문사장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98년부터는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완전히 독립하여 중동 바이어들만을 상대하는 전문 포워더로 나섬으로써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매일해운항공이 하고 있는 포워딩업무는 소위 바이어스 콘솔이라고 불리는 외국인 상대의 포워딩영업이다. 외국인, 그것도 중동 걸프지역의 주로 모슬렘(이슬람교도)들을 상대로 그들이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 가는 물품(주로 직물, 자동차 부품)을 구매단계에서부터 하주문전까지 일관되게 수송해 주는 것이다. 외국인들, 특히 정직한 회교도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운임을 떼이는 경우가 거의 없고 현금을 거래 즉시 받기 때문에 포워딩영업에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다는 것이 매일해운항공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사정으로 매일해운항공에는 매일 같이 수많은 모슬렘 직물수입상들이 들락거린다. 심지어 어떤 바이어들은 소병문사장에게 자신이 입국해서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갈 때까지 동행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모슬렘들은 매일해운항공이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거쳐가는 정거장 같은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운임에서 경쟁력 확보 현재 매일해운항공의 수송실적을 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아프카니스탄지역이 월간 100feu 정도로 가장 수송물량이 많다. 이 지역으로 나가는 화물은 주로 現代商船을 이용하고 항만은 대부분 반달아바스港을 경유하게 된다. 매일해운항공은 해상루트를 통한 아프카니스탄지역 서비스로서는 국내 최대의 포워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지역 수송아이템은 직물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중고자동차 부품도 월 10teu정도 운송되고 있고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다음으로는 파키스탄지역으로 월간 평균 50feu를 수송한다. 주로 직물과 담요 등이 주요 수송품목이다. 경유항은 파키스탄의 카라치항이다. 이란지역으로는 월간 60feu정도를 수송하고 있으며 인도지역으로는 월평균 20teu 정도가 수송되고 있다. 매일해운항공은 중동지역 바이어들이 국내에서 구입한 물품들을 아주 저렴한 값으로 원하는 곳에까지 수송해 줌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고 소문에 소문이 퍼져 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매일해운항공이 저렴한 운임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은 국적선사 현대상선이 이 지역에 98년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부터이다. 매일해운항공은 PG쪽으로만 나가는 화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국적선사로부터 경쟁력 있는 운임을 얻어내고 있는 것이다. 당초 아프카니스탄 서비스는 부산-보스토치니항로의 동해해운 선박을 이용하여 TSR루트를 통해 서비스했었다. 그러나 현대상선의 중동 직항서비스가 생기면서 이 서비스는 모두 오션루트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현지인 직원 채용 계획 매일해운항공의 주종 품목은 직물(텍스타일)이었으나 최근에는 중고자동차부품, 중고 전자제품쪽으로 품목을 다양화 하고 있다. 소병문사장은 지난 7월에 일본을 방문하여 중고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폐차장 등을 여러군데 둘러보았다. 중동 바이어들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을 한국으로 끌어들여 수송을 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아프카니스탄등지로 월 10teu정도가 나가는 미미한 양이지만 앞으로 소문이 퍼지면 이 물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자동차메이커의 중동수출 CKD(자동차조립부품)수송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K사의 경우 월 800teu 정도의 CKD물량이 있는데 매일해운항공은 이 회사의 CKD수송세어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자제품의 경우도 일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중동바이어들을 한국쪽으로 대거 유치하여 수송물량을 늘려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매일해운항공은 중동지역서비스를 위해 현지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인도인이나 파키스탄인을 본사에 직접 고용하여 마케팅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현재까지는 주로 FCL 카고 위주로 취급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Dubai와 Bandar Abbas쪽의 코로딩이나 콘솔화물의 유치쪽으로 영업범위를 넓혀나갈 생각이다. 매일해운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정도이고 현재 직원은 부산지사까지 포함해 1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텍스타일, 자동차부품 등 특정 품목만을 수송하는 차별화 전략을 편 까닭에 올해는 매출이 4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일해운항공은 이미 작지만 강한 포워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미니인터뷰 / 매일해운항공(주) 蘇炳文 사장“고객은 예수님 섬기고 따라야” - 매일해운항공은 그동안 여러 가지 역경을 헤쳐왔는데 얻은 교훈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과 동업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은 회사라도 자기 스스로 꾸려가고 한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중동지역의 바이어들만을 상대로 영업을 한 것이 성공한 것 같습니다. 역시 포워딩은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영업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없습니다. 모슬렘들이 정직하여 거래를 하기가 아주 좋습니다. 이들에게 현금으로 운임을 미리 받고 후에 차지들을 정산하는 것이 이 비즈니스의 매력입니다. 저는 술이나 담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모슬렘들과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모슬렘들은 기독교도인 저 보고 모슬렘같다고 합니다. 굳이 어려운 점을 든다면 국내구간의 서차지에 대해 국내 수출업자가 차일 피일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는 정도입니다.” - 생활하시면서 좌우명이나 신념 같은 것이 있다면. “저는 기독교 안수집사입니다. 항상 하나님께서 나를 돕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내하고 기회가 오기를 기다린다면 언제나 기회를 주십니다. 포워더에게 있어서 바이어는 고객이고 고객은 곧 예수님입니다. 포워딩업체들이 고객을 예수님이나 하나님 대하듯 그렇게 섬기고 받들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蘇炳文사장 약력> △55년 4월 8일 출생 △74년 전주고 졸업 △76년 목포해양전문학교 졸업 △76년 협성선박 항해사 △83년 에버그린라인 선장 △89년-92년 뉴월드해운 근무 △93년 일상해운항공 △97년 매일해운항공 대표이사 △99년 8월 강남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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