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8일은 동서해운으로서는 매우 뜻 깊은 날이었다. 무역협회 산하 한국하주협의회(회장 김재철)로부터 최우수 포워딩회사로 선정이 되어 수상했기 때문이다. 회사 설립 13년여만에 1,500개의 복합운송주선업체들 가운데 가장 서비스가 좋은 회사로 선정된 것이다. 동서해운의 이러한 성과는 임직원들의 강한 결속력과 거래업체에 대한 변함없는 서비스 정신이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 그 많은 업체 중에 왜 동서해운이었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많은 성공한 기업들이 그러하듯이 설립초기부터 동서해운은 각광을 받았다. 87년 6월 설립 당시에는 모기업인 동남아해운이 뒤를 받쳐주었고 서비스에 자신이 있었던 동남아항로의 LCL카고 핸들링부터 손을 댄 것이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처음부터 사업의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얘기이다. 북방사업부 신설로 도약동서해운은 87년 11월에 복합운송협회에 가입하고 1년 후인 88년 11월에는 한국선박대리점협회도 등록하여 대리점업무도 하게 된다. 89년 5월 한중합작회사인 장금해운유한공사(SINOKOR)의 한국대리점을 맡아 중국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그 이후이다.동서해운이 한단계 도약을 하게 된 계기는 94년 북방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부터. 당시는 이미 중국의 주요항만에 한국계 복합운송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부분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동서해운은 이들과는 반대로 중국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한 다음에 뒤늦게 중국에 현지 거점들을 만들기 시작했다.94년에 중국 大連에 먼저 사무소를 설립했고 95년에는 靑島와 天津에, 그리고 96년에는 煙台에 각각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동서해운은 이렇게 중국 주요항만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한중항로의 영업을 하면서도 절대로 외상운임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엔 영업하기에 매우 힘들었지만 이런 조치가 결국 현지에서 롱런할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1997년에는 항공사업부문에도 진출했다. 이것도 남들보다 상당히 느린 것이었지만 안전성이 확보되고 자신감이 생겼을 때 사업을 펼치는 동서해운의 스타일을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항공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동서해운은 컨테이너에 관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서비스 요구에도 응할 수 있는 토탈서비스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이후 99년에는 CNC대리점을 맡았고 러시아에도 사무실을 개설했다. 또한 2000년 3월에는 거의 업계 최초로 ISO 2002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우수한 서비스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중남미에 과감히 진출사실 2000년은 동서해운이 또하나의 전기를 마련한 해이다. 중남미지역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의 상파울과 콰테말라에 각각 10월과 12월에 사무소를 설립했기 때문이다.동서해운의 현재 서비스체제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현재 해외 현지직원을 뺀 동서해운 임직원의 총수는 140명이다. 복합운송업계가 상당히 어려운 시점에 와있지만 동서해운은 2000년도에도 10명정도의 신입사원을 뽑았고 올해도 벌써 1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해외사무소는 중국의 대련, 청도, 천진, 연태 4개지역과 몽고의 울란바토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등 북방 6개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홍콩에 해외사무소가 있으며 최근에는 중남미지역의 과테말라와 브라질(상파울) 2개지역에 사무소를 막 개설한 상태이다.현재 대리점을 보고 있는 외국선사는 CNC(동남아서비스)와 LIAN HUAT(미얀마 서비스) 등이며 최근 AL OMANIA Shipping과 계약을 하여 두바이 T/S로 중동지역과 아프리카지역을 서비스하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포워딩부문에 있어 해외의 주요 거래 파트너는 싱가폴 Accord Shipping, 대만의 TPI, 홍콩의 Dongnam Shipping, 미국의 BNX 등이며 이밖에 세계 주요국가에 수많은 파트너들을 갖고 있다. 동서해운의 서비스를 매출기준으로 나누어 볼 때 각 사업부문별로 비중을 뚜렷이 알 수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현재 약 80%를 항공을 포함한 포워딩파트에서 올리고 있다. 외국선박 대리점 부문은 20%정도이다.포워딩파트 가운데 해상부문이 80%, 항공부문이 20%며 해상부문 가운데는 LCL카고 핸들링이 80%, FCL 핸들링이 20%이다. LCL카고의 경우 코로드하여 동종의 포워더로부터 받는 화물과 자체 영업으로 확보하는 화물의 비율이 50대 50으로 밸런스가 잘 맞아 있다.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수출화물 취급은 80%이고 수입화물 취급은 20%이다. 이를 지역별로 놓고보면 동남아, 중국, 중동, 미국 순으로 거래가 많다.안정적인 운임제공 호평동서해운 서비스의 강점은 한결같은 서비스이다. 어려운 시기이나 호황의 시기이나 일정한 운임과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은 하주이건 큰 하주이건 차별하지 않고, 해상화물이건, 항공화물이건 가능하면 모두 안정적인 운임으로 수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코 싼운임만을 오퍼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운임을 받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동서의 원칙에 많은 하주들이 호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은 보수적이지만 안정적인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이번에 하주협의회에서 서비스 최우수 포워더로 선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서해운이 창립 이래 매년 흑자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토탈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동남아지역이나 중국, 중남미 등지로 나가는 LCL카고 핸들링이 장점이지만 어떠한 지역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하며 FCL 취급도 남못지 않다. 특히 오지인 소련의 블라디보스톡과 몽고의 울란바토르, 그리고 중남미지역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함으로서 오지서비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마디로 컨테이너화물이라면 어떤지역이든 어떤 형태의 화물이든 못할 것이 없는 체제를 갖춰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벌크화물이나 중량물등은 아예 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동서해운이 국내 최고의 포워더가 된데는 임직원들의 인화단결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 우선 회사 설립초기부터 호흡을 함께 해온 동서해운의 서영택사장과 김익년부사장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있다. 동서해운은 사훈은 없지만 社歌가 있는 회사라는 점은 임직원들의 화합을 얼마나 중요시 하나를 잘 나태내 주는 것이다. 경영진에서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93년부터 사내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고 농구. 볼링, 축구, 등산 등 사내 서클활동도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야유회나 사원 자체교육 등을 통해 임직원들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이직율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 북킹 시스템 준비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하는 한 동서해운의 미래도 또한 밝을 것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남미 시장에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는 동서해운은 중남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해외 사무소를 점차 중남미의 다른 지역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중동라인인 AL OMANIA 대리점을 유치하여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서비스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는 IT부문에 대한 투자도 배가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재 전산팀을 구성하여 IT부문에 대응해 나가고 있고 1/4분기 안에는 홈페이지를 통한 북킹과 카고 트래싱이 가능한 체제를 갖춰놓겠다는 계획이다.인터뷰 / 동서해운 徐榮澤사장" 100년 지속되는 회사 만든다"- 하주들로부터 최고의 서비스 포워딩업체로 선정된 소감은?"상당히 오랜 기간 하주협의회에서 조사를 하여 상을 주었다고 하니 감사하고 기쁘다. 아마 우리회사가 운임을 안정적으로 제공했던 것이 하주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던 것 같고 토탈서비스가 가능한 업체라는 점도 고려가 된 것 같다. 하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 13년여를 경영해 오시면서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업은?"북방사업부를 만들어 만반의 준비를 한다음에 중국에 들어간 것이다. 94년에 대련에 처음 들어갔는데 우리는 중국을 잘 아는 상태였기 때문에 외상거래를 전혀 하지 않았고 이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 앞으로는 중남미 서비스 개발에서 이러한 비젼을 볼 생각이고 자신이 있다."- 내년의 해운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지난해의 경우 원양항로는 그런대로 좋았으나 근해항로는 하반기부터 나빴다. 지금 문제는 미국경기가 경착륙하느냐 연착륙하는냐 하는 문제인데 현재 상황을 보면 미국의 오더가 많이 줄어들고 따라서 수송물량도 줄어들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북미항로부터 타격을 받을 것이 예상이 되고 근해항로도 좋지 않을 것이다. 특히 포워딩 부문은 과당경쟁 때문에 정말 힘든 상황이다. 올해 업계 구조조정의 대 변혁이 없이는 모든 업체들이 매우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우수한 인력을 양성하여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 활용하는 것이다. 동서해운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신입생 교육과 협회 교육, 외부강사 초빙 교육등을 하고 있고 자체교육시는 강사에 대한 평가를 받도록 하는 등 교육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동서해운의 장기적인 목표는?"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우수한 인력들을 육성하여 장기적으로는 동서해운이라는 한 지붕안에 뭉쳐서 일을 하는 그런 회사를 만들겠다. 이미 올해부터는 한 부서를 분사형태로 하여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욱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동종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게임의 원칙을 지키며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것이다. 낮은 운임을 받고 컨테이너를 수출하고 결국은 콘사이니가 피해를 보게 만드는 병폐는 정말 없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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