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하역 노하우 국내 최고 서비스 업체大山港에 있지만 지방대리점 중 넘버 원 “작지만 강한 회사.” 이것은 전문업종에 종사하는 최고 경영자들의 꿈일 것이다. 大東港業(주)은 88년 3월 창립한 이래 大山港이라는 좀 외진 항만에서 통선, 예선, 항만하역, 대리점업등의 업무를 하면서도 우리나라 최고의 항만서비스업체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 李龍雨사장(60)은 현재 한국지방해운대리점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 외에 서산·태안지역 중소기업협의회 부회장과 상공회의소 감사 등의 공직을 맡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大東港業은 1988년 3월 15일 창업하였다. 모체가 되는 회사는 부산의 액체화물 전문 하역회사인 "효동선박"으로 大東은 효동선박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지원받아 창업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문적 노하우 갖고 창업 大東港業은 초기에 극동정유의 원유하역과 등부표를 관리하는 용역회사로 출범했다. 국내해운대리점업을 시작한것은 92년이고 94년 12월에는 예선을 도입하여 예선사업에도 손을 뻗히게 된다. 大東이 항만서비스 용역과 원유하역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노하우와 전문경험을 축척한 회사지만 회사를 키우는데는 여러 가지 제약요인들이 많았었다. 특히 94년 12월 예선사업을 하기 위해 등록을 신청했으나 한국예선협회 등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아 천신만고 끝에 겨우 예선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고 한다. 1995년에는 극동정유가 현대그룹에 넘어가 현대정유가 되면서 기존의 계약관계가 그대로 승계되는지 여부로 회사 운명이 풍전등화 상태가 되기도 했었다. 다행히 현대정유에서 大東港業의 전문성과 서비스질을 인정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계약을 하게 되었고 오늘날과 같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해운대리점업체이면서 항만용역서비스 업체인 대동항업은 최근에도 계속적으로 성장하여 연간매출 60억원에 이를 정도로 회사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연 매출이 2억원도 안되는 지방대리점업체들도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매출액은 주로 예선사업과 원유하역업 등으로 해서 벌어들이는 것이지만 순수한 지방해운대리점업만으로도 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고 하니 가히 우리나라 최고의 지방대리점업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토탈 항만서비스 제공 大東港業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역시 전문적인 노하우가 이미 축적돼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모회사 자체가 원유하역전문회사이고 항만용역업만을 계속적으로 발전시켜 나온 것이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거뒀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것은 임직원들의 피땀어린 노력 덕분이다. 대표이사 李龍雨사장은 처음에는 대산항의 현장소장격으로 파견되어 일 하다가 대산해운항만청이 생긴 96년부터 정식으로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았다. 그의 성실한 자세와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풀어나가는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 산 대주주가 완전히 회사 경영을 그에게 맡겨버린 것이다. 대동항업의 또하나 강점은 고객을 위한 투철한 서비스 정신이다. 물론 대동항업의 제일 큰 고객은 현대정유인데 현대 정유가 원하는 항만관계 서비스는 무엇이든 제공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초창기부터 줄잡이업, 통선업 등을 현대정유(당시 극동정유)를 위해 했으며 항만하역업, 예선업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힌 것은 오로지 고객들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심지어 선박물품공급업에 까지진출했다. 회사가 잘 되려면 경영이 善循環(선순환) 해야 된다. 대동항업도 창업 이래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은 있었지만 크게 어려웠던 시기는 없었다. IMF가 시작된 이후 모든 기업이나 항만관련업체들이 힘들어 하지만 大東港業만큼은 전혀 영향이 없었던 회사이다. 그만큼 회사가 안정 성장 기반에 놓여 있는 것이다. 대동항업은 지방에서 항만용역을 제공하는 회사지만 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어느 해운기업 못지 않은 것으로 소문나 있다. 지난해의 경우 보너스도 일반 회사의 두배 이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좋은 대우를 해주니까 직원들은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고 그에 따라 회사의 서비스질이 향상되게 된다. 고마력 예선 3척 보유 大東港業에 근무하는 전체 인원은 70명 정도이다. 예선사업을 하는 선박부에 25명 정도가 근무하고 원유하역을 하는 업무부에 23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현장 사무소등에 나가 있으며 나머지 해운대리점업무를 하는 인원(12명정도)과 관리부 직원들은 본사 신축 사옥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신축사옥은 99년도에 완공했으며 서산시 대죽리 현대정유부두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세관, 해양오염방제조합 지부, 선식업체등이 세들어 있다. 대동항업은 5억원 자본금의 회사이고 자체 빌딩을 갖고 있으며 통선 3척 예인선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예선은 3,600마력 짜리가 2척, 1,400마력짜리가 1척이 있으며 예인선 사업에서만 월간 2억 8,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정도로 짭짜름한 장사를 하고 있다. 이 예선들은 인근의 항만 뿐만 아니라 당진화력발전소와 태안화력발전소에서도 이용을 하고 있다. 이용우 大東港業 대표이사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성실히 일해 나갈 뿐 거창한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직원들에게 사원 주택이라도 하나 지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이야기 했다. 대동항업 李龍雨 대표이사“대리점 과당경쟁 막아야 한다”- 대동항업이 크게 성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크게 성공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자기 회사라는 기분을 갖고 일 하는 것 같다. 급료는 많이 주는 편이다. 나는 많이 벌면 많이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대동항업은 출발초기부터 원유하역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였다. 게다가 용역비도 싸고 하니 고객들이 한번 인연을 맺으면 떠나지를 않는다.”- 직원들의 복지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직원들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사원들이 아무런 걱정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나의 몫이다. 복지 혜택은 아직 별 것 없고 다만 중고등학교 자녀의 학비 지원을 하는 정도이다. 앞으로 돈을 많이 벌어서 직원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사원 주택을 지어줬으면 하고 바란다.”- 요즈음 선박대리점업계는 협회 통합문제 등으로 좀 시끄러운 편인데 총대리점과 국내대리점 통합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떻게 생각할 것은 없다. 이미 올해 안으로 통합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대리점과 지방대리점이 통합되면 우리들이 총대리점을 하지 않을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양쪽 업계를 통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너무나 부실한 업체들이 많아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지방해운대리점도 처음에는 16개업체 밖에 없었는데 98년도에 등록이 완전히 자율화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하여 현재 160개 업체나 된다. 이들을 모두 협회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든가 아니면 사후에라도 관리를 철저히 하여 행정당국이 단속을 해주어야 한다. 이제는 업체들도 어차피 서비스질로 승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좌우명, 취미, 기호는? “좌우명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열심히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하늘도 도와주게 되어 있다. 고향은 경남 창원이다. 바다하고는 일찍부터 인연이 있었고 해군에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 젊은 시절에는 정말 말 술이라고 할 정도로 술을 잘 먹었으나 요즈음은 조금 삼가고 있다. 종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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