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올 5월까지 화물처리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대우차 부도와 현대·기아자동차가 일부 수출용 차량의 선적을 평택항으로 이전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한 12만 3,000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程伊基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인천항에 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관련 업·단체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환황해권의 중심항으로 거듭 발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천항은 지정학적으로 수도·중부권의 관문항이며 대중국 및 북한과의 교역 중심항만으로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인천항의 화물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있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인천항 비전과 앞으로의 방안을 알아보았다.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에 위치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과 평택항의 해운 및 선박업무, 선원관리 및 복지업무, 항만운영계획 수립, 항만시설 관리운영, 항만건설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인천항의 여건을 살펴보면 인천항은 71척의 선박이 동시접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연간 5,673만톤을 하역하고 있다. 또한 연간 2,247만 5,000척(외항 6,804, 내항 1만 5,671)의 선박이 입항하고, 인천/ 백령과 연평, 덕적, 제주 등을 운항하는 연안여객 14개 항로와 인천/위해, 청도, 천진, 대련, 단동을 운항하는 국제여객 7개 항로가 개설돼 활발한 여객운송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항은 황해권의 중심항만으로 서울·중부권역의 기간산업 시설을 배후지로 하는 수도권의 관문항이며, 대 중국 교역의 창구 기능 항이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과 배후철도 및 고속도로망, 송도첨단산업도시 등 Logistics 운영체제가 구비된 복합물류기지 항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은 항만시설의 부족 및 항만배후 물류단지의 미비, 비효율적인 항만관리 운영체제로 항만생산성 저하 등 주변항만과의 항만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체계적인 해역관리의 미흡으로 해양오염이 가중되고 공해성 수입화물 처리로 항만환경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동북아 물류기지화를 선도하는 21세기 환황해권의 중심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한 '인천항 비전 21'을 수립하고 환황해 해운물류 거점화 등 7대 전략과 37개 핵심과제를 선정 추진한다.북항 조기개발 위한 재정확대 필요 인천항은 우선 항만개발에 있어서 21세기를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환황해권의 중심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 항만과 도시기능이 조화된 종합물류, 정보거점공간을 조성하고 항구별 기능특화개발을 통하여 항만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선거내는 컨테이너와 자동차, 잡화 등으로 개발하고, 북항은 원자재(원목, 고철 등), 남항은 연안화물처리기지 구축, 남외항 신항만은 장기수요를 대비한 종합물류 처리항으로 개발한다. 이에 따라 지난 95∼2011년 북항개발 사업으로 총 8,141억원을 투입하여 5만톤급 등 18선석을 개발하기 위한 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하고, 고철부두 3선석의 민자(정부 159억원)개발을 추진 중이다. 남항 정비사업은 96∼2011년까지 총 3,5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4만톤급 등 7선석을 개발하고 항로준설과 컨테이너부두 1선석의 민자 개발을 추진(정부 103억원)한다. 또한 장래 급증하는 수도권 및 대중국 교역 화물수요에 대비하여 인천남외항 신항만 5만톤급 등 79선석을 개발한다. 이밖에도 국제여객해상항로 및 여객편의시설 확충, 연안해상관광 항로 개발(신규 2개 관광항로), 대 여객서비스 개선, 남북협력 진전에 따른 남북해상관광항로 개설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또한 깨끗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안정비사업과 연안해역 보전·관리, 해양안전관리체제 확립 등을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은 북항 부두시설 착공지연으로 장래 수도권 물동량 적기 처리가 곤란하고 평택항 개발 등 경쟁항만 대두 및 인천항 선거내 분진, 소음 등 공해민원 해소를 위한 북항개발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항 부두시설 착공을 위한 재정투자의 확대가 필요하고 고철부두(3선석)조기 착공을 위하여 진행중인 실시협상을 조속히 체결해야 될 것이다.인터뷰/程伊基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물류비 개선 위해 항만시설 사용료 인하 협의"-현재 인천항의 항만건설사업 진척도와 향후건설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북항개발 사업은 국제교역기지 및 수도권중심항만의 기능을 갖는 인천항의 보조항으로서 수도권 화물처리를 담당하고 또한 인천항 선거내에서 취급하고 있는 공해성화물(양곡, 고철, 사료 등)의 전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항개발사업은 남항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각종항만시설물을 정비하여 연안해송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대중국 환적화물과 수도권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올해 사업으로 추진중인 국제여객부두 CY 포장공사와 접근항로 암초제거준설공사, 갑문문짝증설공사는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습니다."-인천항의 5월까지 화물취급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는데 그 원인과 화물유치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인천항의 화물유치에 있어서 인천항은 타항과 달리 인공갑문과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 긴 입출항로 등 항만여건이 불리합니다. 따라서 높은 물류비용을 개선코자 항만시설사용료 인하를 현재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인천상공회의소와 항만관련업계 등으로 구성된 인천항 발전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으므로 이 협의회 활동을 강화하여 ▲북항조기개발 등 지속적인 인천항 투자 확대와 시설 확충 ▲관세자유지역 지정운영 등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향상을 통한 선진항만 운영체제 구축 ▲Port Sales 강화 등 인천항 경쟁력 제고와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인천항은 동북아 물류기지를 선도하는 환황해권의 중심항으로 거듭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북한 및 중국과의 현재 교역현황을 설명해 주시고 앞으로 이들 국가들과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들 국가들과의 교역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증가하고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해상교역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북한 지역과 인접한 인천항은 대북 교역창구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조될 것입니다. 중국물량은 수교 직전인 91-92년도부터 급증하여 수교 후 연간 800만톤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다가 IMF위기중인 98년도에 다소 감소하였으나 99년부터 다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국제여객부두 및 여객터미널의 이원화 운영 등으로 국제 여객선을 통한 교류도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평택항 '컨'부두가 개설된 후 평택항을 이용하는 중국화물이 증가하고 있는 한편 인천항의 경우 다수의 한·중화객선사들과 관련하여 '컨'선 유치가 힘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항의 '컨'선 유치 현황과 앞으로 추진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인천항은 한·중해운협의회(99년 8월)에서 한·중카훼리 항로에 컨테이너선 투입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현재까지 인천항에서 중국을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말부터 평택항과 중국(천진, 청도)간에 컨테이너선 2척이 주 1항차씩 운항을 개시하여 수입화물 석제품, 공산품 등과 수출화물 수지원료, 전자제품 등의 제품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은 지정학적으로 수도·중부권의 관문항이며 대중국 및 북한과의 교역의 중심항만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개항, 중국교류확대, 남북화해진전으로 인천항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중 컨테이너 화물이 점차 증가추세에 있고 인천시에서도 지역발전 차원에서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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