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선 하역시스템에 2276억원 투자 해양부 해양과학기술(MT) 개발 본격화국가과학기술위원회 'MT 계획' 확정EEZ해양영토에 대한 과학적 관리 등14개 중점추진분야에 3조1천억원 투자노무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해양과학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위한 '해양과학기술(MT)개발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MT분야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7월 28일 MT 개발계획 확정후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해양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10년간 3개 기술 축에 14개 중점 추진분야를 선정, 총 3조 1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장 장관은 이를 구체적으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기술기반 구축에 9900억원 △해양자원과 청정에너지 개발에 1조 860억원 △해양환경보전과 해양재난 방지 등에 1조 240억원을 각각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장 장관은 먼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기술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9900억원을 투자해 첨단 항만물류기술, 차세대 운송시스템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1만 5000teu급의 컨테이너선이 기항할 수 있는 초대형 하역시스템을 개발, 항만물류산업의 일대 혁신을 이루고 초대형 해양구조물을 건설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해양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해양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해운항만업계의 관심을 끄는 내용은 초대형컨테이너선을 하역할 수 있는 첨단하역시스템 개발 문제이다. 해양수산부가 초대형 컨테이너선용 항만하역장비를 개발하려고 하는 것은 항만의 체선, 체화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는 첨단 하역장비 개발을 포함한 첨단 항만물류 시스템 구축에 1단계인 2004년에서 2008년까지 5년동안 1346억원 등 2013년까지 모두 227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차세대 선박설계 기술에 1644억원, 해양구조물 기술에 2973억원, 해양장비 기술에 1206억원을 각각 투입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또한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해양자원과 청정해양에너지를 개발하는 분야에도 1조 860억원을 투자해 해양생물자원, 해양광물자원, 해양에너지자원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승우 장관은 "해양생물자원 활용기술은 수산업 경쟁력을 증대시키고 해양생명공학산업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양광물자원 개발기술은 배타적 경제수역과 태평양 심해저에 부존된 니켈, 코발트 등 전략금속자원의 국내 자급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장 장관은 이어 "해양환경을 보전하고 해양 재난·재해에 대응하는 분야에도 1조 240억원을 투자해 해양환경기술, 해양안전기술, 해양탐사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인공위성과 조사선, 잠수정을 이용한 3차원 실시간 입체 관측능력을 확보해 육지영토의 4.5배에 달하는 EEZ 해양영토에 대한 과학적 관리능력을 갖추게 될 것다.해양부는 MT 개발 계획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경우, 2008년 이후부터는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친환경 수산업과 첨단 해운물류산업 발전을 통해 전통 해양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한편, 해양생명공학산업과 해저광업 등 연간 40억불에 달하는 신(新) 해양산업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MT 개발계획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에는 해양과학기술분야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 총액이 약 47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해양부는 예상하고 있다.해양부는 MT 개발계획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MT 관련 첨단 연구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확충하고, MT 개발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는 한편, 다자간·양자간 국제 해양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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