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전자해도 제작된다동부아 수로위원회, 9월 테스크포스팀 구성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남중국해에 대한 전자해도가 제작된다.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동부아시아 수로위원회의 전자해도 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선박 통항량이 가장 많은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항해안전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 동부아시아 수로위원회의 8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전자해도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이번 회의의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국립해양조사원 김형남 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이 해역에 대한 소축척 전자해도를 제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오는 9월부터 구성·운영키로 했다.전자해도는 선박의 컴퓨터와 위성항법장치(GPS)의 위치측정기술을 이용해 선박의 안전 항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개발된 최첨단 해도로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그동안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접국가들의 전자해도 제작능력 부족으로 남중국해에 대한 전자해도가 발간되지 못해 이 해역에 대한 항해안전의 걸림돌이 되어왔다.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한국 주도하에 동부아시아수로위원회 회원국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전자해도 제작에 착수하게 됐다. 전자해도의 제작순위는 남중국해에 대한 소축척 전자해도를 먼저 제작하고, 주요항로 및 항만에 대한 전자해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전문가를 추천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오는 12월까지 소축척 전자해도의 제작과 실선실험까지 마치기로 했다.남중국해에 대한 전자해도가 개발되면 이들 국가 및 동부아시아수로위원회 회원국에 무료로 전자해도를 제공토록 해 이들 국가간에 국제협력 증진과 전자해도의 세계적 활용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조사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중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전자해도를 개발한 선도국가로 남중국해에 대한 전자해도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전자해도 기술보급과 아시아 지역 국가간에 국제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 선박의 주요 통항로인 말라카 해협과 남중국해에 대한 항해안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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