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자처음 인터넷을 접했을 때의 일이다. 95년초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앞으로 인터넷을 알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 이라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는 인터넷, 나도 한다 류의 책을 사다가 최초의 인터넷 항해를 시작했다. 당시 내 컴퓨터, 정확하게 내 동생의 컴퓨터는 386DX급이었다. 웹브라우저로 네비게이터를 사용했는데 정말 항해하는 느낌이었다. 모니커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키 모양의 아이콘이 돌아가면 컴퓨터 본체에서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컴퓨터 사양이나 모뎀속도 등 모든 환경이 월드와이드웹을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 하나의 사이트를 방문하기 위해 15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었다. 어쨌든 모니터 화면만 깜박이는 어두운 방에서 마치 배를 타고 있는 듯 끼익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처음 접한 인터넷은 나에게는 또 다른 세계, 그것이었다. 불과 5년전의 일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의 인터넷 실력은 별다를 바 없지만 이용환경만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지금의 나는 회사에 와서 컴퓨터는 켠 후 클릭만 하면 바로 인터넷의 바다에 뛰어들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을 누리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이 더욱 실생활로 들어왔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 반면 "인터넷, 인터넷 하는데 도대체 우리 생활에 인터넷이 무슨 도움이 되냐?"며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해운업계 사람들도 많이 만나 보았다. 인터넷으로 뭘 할 수 있냐고?자, 여기 한 인터넷한다고 자부하는 D해운항공의 김과장이 있다. 김과장은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한다. 요즘 채팅하는 재미에 푹 빠진 김과장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이메일외에 개인적으로 메일주소를 부여받아 사용하고 있다. 가입만하면 메일주소를 주는 곳이 많아 메일 주소를 몇 개씩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인티즌(www.intizen.com), 야후 코리아(www.kr.yahoo.com), 네띠앙(www.netian.com), 라이코스(www. lycos.co.kr), 네이버(www.naver.com), 에듀넷(www.edunet4u.com), 팝스메일(www.popsmail.com)역시, 어젯밤 채팅으로 만난 자칭 나레이터 모델인 김양의 안부메일이 들어와 있다. 단순히 잡담만 주고받았지만 괜히 부인에게 미안해진 그는 마침 이번 주말이 결혼기념일임을 생각해 내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꽃다발과 삼페인을 주문했다. 깜짝 놀라겠지?대한통운 쇼핑몰(www.korex.co.kr) 대한통운에서 제공하는 쇼핑몰. 빠르고 안전한 배달이 강점이다. 삼성쇼핑몰(www.samsungmall.co.kr) 삼성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쇼핑몰. 한솔 CS클럽(www.csclub.com) 한솔의 인터넷 쇼핑몰로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내친 김에 이번 주말에 가까운 곳에서 하룻밤 묵고 올 생각으로 어디로 가는 것이 적절할지 검색을 해 본다.티앤티 클럽(www.tntclub.co.kr) 실시간 여행정보안내 사이트. 항공권 예약·발매 및 호텔 콘도 예약 등이 가능하다. 특히 자신의 예산이나 스케쥴에 맞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장점. 뷰코리아(www.viewkorea.co.kr) 한국의 각종 여행지를 계절별, 테마별로 소개하고 있다. 지명을 클릭하면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안내와 가는 방법,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 등을 알 수 있다. 다이렉트투어(www.tourdirect.co.kr) 국내 최저가로 콘도 및 호텔을 예약할 수 있으며 렌트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트래블오케이(www.travelok.co.kr) 국내 처음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전 세계 700여 항공사의 좌석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제공. 호텔 예약도 곧 실시할 계획. 김과장은 인터넷을 통해 선적을 의뢰한 하주들을 위해 선박 스케쥴을 알아보면서 오전 업무를 끝냈다. 대부분의 선사들은 인터넷을 통한 스케쥴 검색기능을 홈페이지에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이외에 화물추적이나 운임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상당수 있다. 현대상선(www.hmm.co.kr), 한진해운(www.hanjin.com), 동남아해운(www.dnal.co.kr), NYK(www.nykline.com), APL(www.apl.com),OOCL(www.oocl.com), Maersk SeaLand(www.maerskline.com), P&O Nedlloyd(www.ponl.com)최근에는 인터넷상에서의 화물경매가 활성화돼 회원으로 가입하면 운임견적을 원하는 하주들의 메일을 받을 수 있다. 김과장도 얼마 전 한 달에 100달러의 회비를 내고 가입했다. 물량과 목적지에 따라 운임을 제시하는 메일을 발송하면 영업활동 끝. 지금까지 해왔던 영업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이어서 김과장은 부하직원들에게도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오늘도 이걸로 상당한 양의 물량을 유치했다.(상반기중으로 국내 서비스예정)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김과장은 지난 주에 산 주식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제는 오히려 손해를 봤는데 오늘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액면가 이하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주식전문사이트의 충고가 매우 시의적절했던 것 같다. 팍스넷(www.paxnet.co.kr) 국내 최대의 인터넷 증권정보사이트. 와우TV(www.wowtv.co.kr) 증권 투자 정보를 동영상과 음성으로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곳. 발빠른 취재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애널리스트보다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심식사후 졸음이 밀려와 옆자리의 김대리에게 커피를 부탁할 양으로 슬쩍 훔쳐보니 저녁에 데이트라도 있는지 영화검색이 한창이다. 시네마플라자(www.cinemaplaza.com) 전국 개봉영화와 새 비디오 정보제공. 자동차극장 영화정보 수록.티켓파크(www.ticketpark.com) 라이브콘서트, 클래식, 뮤지컬, 연극, 공연, 영화, 스포츠 등의 티켓 예매 가능. 퇴근하기 전에 김과장은 아들녀석에게 줄 MP3 플레이어를 좀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 경매사이트에 들렀다. 옥션(www.auction.co.kr) 회원수 65만명의 국내 최대 사이버경매업체.그리고 하루에 한 번은 꼭 들리는 자선사이트를 방문. 굶고 있는 사람들에게 클릭 한 번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만 하다. 헝거사이트(www.thehungersite.com) 클릭만 하면 2컵 분량의 곡물이 기부된다. 하루에 한 번만 기부할 수 있으며 식량은 이 사이트를 후원하는 스폰서가 지급하게 된다. 참, 오늘 해운업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야지? 한국해운신문(www.maritimepress.co.kr) 해사프레스에서 만드는 한국해운신문의 인터넷 사이트. 해운·물류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고 있으며 매일 업데이트되는 것이 장점. 독자를 위해 이메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마리타임(www.maritime.com) 세계 해운에 대한 모든 언론 보도를 총 망라해 제공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도로사정이 워낙 열악하니까 막히지 않는 길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후 마지막으로 나레이터 모델과 10분가량 얘길하다 컴퓨터를 껐다. 올림픽대로교통안내(www.seoul.npa.go.kr)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정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 현재소통상황 및 소요시간, 정체 및 사고 다발지점 등의 정보 제공.고속도로교통상황(www1.hitel.net/highway)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교통상황정보 하늘사랑(www.skylove.co.kr) 국내 최대의 인터넷 채팅 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 홈페이지, 메일주소제공 등을 통해 커뮤니티 인터넷을 구현하는 채팅 사이트. 인터넷으로 도대체 뭘 할 수 있냐고? 대답은 못하는 게 없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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