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향한 부산항의 전략“항만경쟁력 획기적으로 제고해야”1990년대 후반의 세계 해운시장은 컨테이너선박의 대형화와 주요 정기선사의 전략적 제휴의 보편화 현상으로 특징지울 수 있을 것이다.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의 등장으로 주요항로에 있어서는 Hub & Spoke 체제가 보편화되고 초대형선박을 유치하기 위한 Hub Port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는 상황에서 부산항이 21세기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취약한 항만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일이 시급하다.우선적으로 만성적인 항만시설능력 부족현상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해 외국의 경쟁항만에 비해 매우 저조한 컨테이너터미널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계획중인 컨테이너부두 및 가덕도 신항만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온도크 서비스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항만 민영화를 통해 터미널간 서비스 경쟁체제로 유도하고 대형 외국선사로 하여금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경쟁항만과는 달리 부산항에는 외국선사 직영터미널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리고 컨테이너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걸맞게 항만운영장비를 확충하고 장비의 현대화, 자동화를 통해 항만생산성을 제고하고 컨테이너터미널과 항만이용자, 행정기관을 연계하는 종합물류정보망을 구축하고 one stop service 체제를 정착시켜 물류 효율화를 기하여야 한다.아울러 원활한 물류활동을 보장하며, 부산항을 물류거점화하기 위해 부산항만지역 일대를 자유무역지대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2010년에는 1만∼1만 5,000teu급 선박이 주요항로에 다수 등장하고 현재의 주력선대인 3,000∼4,000teu급 선박은 Hub Port와 중형항만을 연계하는 피더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부산항이 현재의 열악한 항만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21세기에는 피더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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