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여객선 대합실 거의 완공 마무리 공사”연결도로 안전시설등은 아직도 미흡해금강산 관광선의 출발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東海港은 당초부터 시멘트를 주로 수송하는 공업항이었다. 큰 발전이 없던 이 항만은 90년부터 총사업비 1,047억원을 들여 제2단계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명실 상부한 태백권과 환동해권의 중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이 끝나면 모두 15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이 확보되고 연간 하역능력도 현재 1,400만톤에서 2,200만톤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 공업항에 최근 금강산 관광선 취항이 가까워 오면서 남북교역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現代商船의 금강산 관광선 취항을 앞두고 여객 대합실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진입로를 정비하는 등 분주한 동해항을 미리 다녀왔다. 기자가 동해항을 찾은 것은 9월 18일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동해와 태백권의 항만을 관장하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하여 동해지방청의 업무를 개략적으로 듣고 관심이 쏠리는 금강산 관광선 출항 준비사항 등에 대해 金明起청장에게 물어보았다.동해항의 위치는 강릉에서 삼척방향으로 버스로 40분 정도 달려가면 나온다. 구항인 묵호항과는 지근거리로 붙어 있는 신설 항만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이 동해항내에 위치해 있다. 이 항만의 주변에는 북평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전형적인 공업항이라고 할 수 있다. 동해항은 당초 국토의 균형개발 차원에서 태백산 지역의 지하자원 개발과 동해안지역의 수출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건설된 항만이다. 75년부터 항만 건설을 시작하여 83년까지 총 8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건설한 대단위 인공항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항은 주로 우리나라의 시멘트 공급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고 지금도 우리나라 주요 시멘트회사들의 부두가 여기에 자리잡고 있다.동해항은 90년부터 1,047억원을 들여 2단계 개발공사를 펼쳐 모두 15선석을 건설하고 있으며 현재 이 공정은 84%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이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동해항은 그간의 공업항에서 종합상업항으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환동해권에서 중심항으로 발돋움을 할 것이 틀림이 없다. 이런 동해항이 이번에는 현대상선의 금강산 관광선 취항 출발지로 관심을 끌면서 새로운 개발열기에 후끈 달아올랐다. 우선 금강산 관광이 확정되자 동해항을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선 취항 준비위원회’가 발족되었으며 지난 8월 28일에는 여객터미널 건립이 허가되었다. 이에따라 현재 현대측이 건설하는 여객터미널은 거의 완공단계에 있으며 진입로 공사와 주변 조경사업등이 한창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여객들이 몰려들 것에 대비하여 여객터미널내에 상점을 운영하는데 대한 문의라든가, 진입로에 광고판 설치 등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동해지방해양수산청 총무과장의 안내로 동해항을 둘러보았다. 동해지방청을 나와 북부두 쪽으로 진입하자 바로 동양시멘트 부두가 나왔다. 그러니까 북부두의 동쪽 끝단이 시멘트부두고 그보다 더 동쪽에는 중앙부두가 위치해 있었다. 한참 시멘트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시멘트가루가 날리는 모습이 보였다. 일본 남쪽에서 태풍이 북상중이라는 소식 때문인지 북부두 중앙에는 해군의 훈련선박이 피항을 하기 위해 막 정박을 하는 중이었다. 북부두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거기에 이번 금강산 여객선 출발지라고 할 수 있는 여객대합실의 공사중인 모습이 들어왔다. 여객 대합실은 골조공사와 외부치장 작업은 마치고 내부 치장작업과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당초 現代商船의 관광선이 9월 25일경 취항할 예정이었으므로 그 이전에 모두 완공이 되도록 계획됐던 듯 싶다.이 여객 대합실은 총 대지면적이 1,660평, 건물면적이 840평인데 철골구조의 1층으로 지어졌다. 현대측이 35억원을 들여 공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기자는 이 대합실을 보다 선명하게 사진에 담기 위해 북부두 끝에 정박중에 있는 대원카타마란호에 올라가 데크에서 내려다 보며 터미널 건물을 찍었다. 이 대원카타마란호는 묵호-울릉도간을 운항하는 초쾌속 여객선인데 이날 태풍 예보 때문에 동해항으로 피항을 하고 있다고 했다. 대원 카타마란호가 정박해 있는 북부두 끝단이 바로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상선의 유람선이 접안할 여객부두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터미널에서 걸어나와 30-40보만 걸으면 바로 금강산 관광선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북부두옆에는 방향이 꺽여져 서부두가 있었는데 개발중인 부두인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서부두를 돌아 시선을 건너편으로 옮기니 남부두쪽에 부원료부두와 석회석 부두가 나왔고 남부두 끝에는 쌍용양회 부두가 북부두의 동양시멘트부두와 대칭되는 형태로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여객 대합실은 공사중이었기 때문에 결국 들어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주변 도로의 정비작업이나 여객부두 주변의 안전시설 등을 보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객터미널 대합실의 배후지 공사도 거의 진척이 없는 것 같았다. 특히 여객선 대합실과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건물로 연결되는 동쪽 도로는 곳곳이 패여 있고 포장공사 중에 있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었다.강릉 출신의 동해지방해양수산청 金明起청장은 금강산 관광선 터미널 주변의 포장 공사는 9월말까지는 모두 끝마칠 계획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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