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受難時代 한국-연태항로 內訌 한국대리점 경영·영업권 놓고 갈등 한국-연태간 카페리항로를 운영하는 중국 烟台中韓輪渡유한공사의 한국측 주주운영회사 겸 총대리점인 (주)한중훼리의 설립이 늦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간사회사인 대우선박이 지난 10월 25일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전 해양수산부 박모국장이 (주)한중훼리의 사장으로 선임되어 경영권과 영업권을 가져가려 한다며 이에 강력히 반발, 시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여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 "주간사업무 간여 말아야" 한국-연태간 카페리사의 최대주주이자 주간사인 대우선박(주)은 경영권과 대리점영업권을 대우선박이 빼앗겨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있다는 주장이고 해양수산부와 여타 주주사들은 별도법인이 설립하고 경영권과 영업권을 이 법인에서 확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대우선박측은 25일 회사명의의 공식 탄원서 제출 이전인 10월 16일에도 청와대의 홈페이지 신문고난에 비슷한 내용으로 억울함으로 호소하는 탄원서를 직원인 박모차장 이름으로 게재한 바 있다. 이 탄원서는 "2000년 9월 19일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과 해운정책과에서 연태항로 카페리선사 주주 참여사 대표 6명을 회의실로 집합시켜 신설법인 추진내용의 합의서와 박모 전국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하는 합의각서를 제시, 서명을 권유함으로써 억압적인 분위기에서 부득이 서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탄원서는 "박모국장은 9월 20일부터 대우선박 사무실에 출근하여 컨소시엄 회사들을 소집하여 임시주주총회라는 명목하에 선정공고시 이미 제출한 사업계획과 다르게 별도신규법인 설립을 추진, 2억원의 주금납입금을 결정, 통보하고 별도법인의 사무실 이전, 직원모집 공고 및 채용을 추진하는 등 신설법인에 모든 경영권의 이관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한국-연태항로 카페리 컨소시엄의 주간사인 대우선박은 주간사회사로서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해 오고 있는데 이런 부당한 처사로 회사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해양수산부의 박모 전국장이 간여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하도록 시정조치를 요청한다"고 탄원하고 있다. "조정위해 법인설립 필요" 탄원서는 또한 "우리나라의 국제여객선사업에는 반드시 해양수산부가 개입하여 퇴임관료를 보내 경영하게 하여 세습체제를 구축하고 막대한 비용을 실질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해운 및 항만에 수십년 종사한 사람들로서 전문업무 확장을 위해 투자를 원하나 참여할 수 없은 기형적인 기업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은 10월 30일 민원회보서를 대우선박에 보내 이같은 탄원서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해운물류국은 이 민원회보서에서 "인천-중국 연태간 카페리항로 개설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어 중국측의 독촉에 의해 9월 19일 회의를 개최했고 이 회의에서 참여사간에 자발적으로 신설법인 설립 확인서와 신설법인 대표이사직 수락 요청서를 작성했다" 고 주장했다. 또한 해운물류국은 "국내법인 설립을 해양부가 제의한 것은 사실이나 이 항로의 본사가 중국에 있음에 따라 국내 업무를 내부적으로 조정할 법인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국내 참여사업자 중 대우선박을 제외한 5개사업자는 별도 법인 설립에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주)한중훼리 설립도 못해 관련업계 일부에서는 대우선박이 오로지 연태카페리항로의 대리점만을 보고 3년동안 매달려 왔는데 대리점업무를 맡지 못하게 됨으로써 좀 억울한 면이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또한 "애초 문제가 될 컨소시엄을 제대로 평가도 안하고 당국이 잘못 선정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우선박 이외에 연태항로사업 참여회사들은 "대우선박이 대리점영업을 독점할 경우 컨소시엄이라고 할 수 없으며 나머지 주주사들은 무엇이냐"고 항변하고 있다. J상선의 최고경영자는 "대우선박은 주간사사라고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32%에 해당하는 주식인수자금을 내놓고 회사가 잘 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대우선박이 주식인수를 계속 거부하면 실권주로 처리하여 다른 주주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선박은 32%에 대당하는 144만달러의 자금을 주식매입자금으로 납입하도록 되어 있고 연태항로 카페리회사 대리점 겸 한국측 운영회사인 (주)한중훼리(자본금 2억원 계획)에 주금 6,400만원을 납입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 대우선박 외에 무성해운, 장금상선, 선광공사, 임광토건, 국보등 5개사는 주식인수 자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주)한중훼리는 법인등기도 완전히 마치지 못한 상태이다. (주)한중훼리(전화 : 360-6900)는 대우선박과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다가 10월 27일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 5층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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