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멕시코 Canun에서 열린 75번째 국제복합운송연맹(FIATA) 총회의에서 한국복합운송주선업체의 김정민회장이 FIATA의 부회장으로 재선됐다.김회장은 FIATA의 부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앞으로 2년간 FIATA의 부회장을 맡아 세계복합운송업계의 정책 입안 및 결정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유럽위주의 국제복합운송업계에 한국복합운송의 권한 및 역할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이에 김정민 FIATA부회장을 만나 몇 가지 현안에 대해 물어보았다.-한국이 FIATA에 참여한 시기와 가입함으로써 얻는 이익은?"FIATA는 86개국이 가입한 국제적인 기구로써 우리나라가 FIATA에 가입한 것은 국내 복합운송업계의 역사와 비슷한 25년정도이다. 우리나라가 FIATA에 가입한 이래 KIFFA 회원사들은 국내외적으로 보다 나은 위상을 가질 수 있었으며, ICC가 인증한 FIATA F B/L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세계적인 포워더와 비교해 볼 때 국내 포워더들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FIATA 총회는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FIATA는 전세계 포워더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집단이다. 우리나라는 중소, 중견포워더들이 많은 실정이며 규모가 큰 업체나 작은 업체나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므로 각자 나름대로의 경영방침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형 포워더는 물류네트워크를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으며 소규모의 업체는 사람을 기본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통관업의 허용 등 제도상의 문제는 항상 국내복합운송업계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개선을 통한 지원과 복운업체들에 의한 업계질서를 위한 자정노력등을 통한 공정한 거래관계 모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번 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무엇이며 향후 활동계획은?"이번 총회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멕시코 Canun에서 개최되었으며 복합운송분과회의와 홍보분과자문기구회의, 항공분과회의, 통관촉진회의 등 11개 회의와 포럼, 전시회 등이 순차적으로 개최되었다. 일일이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번 총회에서는 FIATA의 교육이수에 대한 논의와 총회에서의 통역언어 감축 등이 논의됐다."-국내 복합운송업계의 IT화에 대한 의견은?"국내 복운업계에도 IT화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IT화에 대한 평가는 아직 시기상조인 듯하다. 세계적 포워더들이 IT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국내 복합운송업체들의 IT화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복합운송업체들은 이러한 뛰어난 IT를 이용하여 한국하주들만의 한정된 로컬영업형태에서 탈피하여 세계 하주들의 물량 확보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그 동안 국내 복합운송주선업체들은 영업의 초점이 세계 바이어가 아니라 국내 하주들을 상대로한 영업에만 급급하고 있으며, 해외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내 하주를 쫓아 진출하는 형태였다. 국내 포워더가 세계 바이어의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포워더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영업과 과감한 투자를 통한 인력구축 및 배양이 이루어져야 하며, 현지에 진출, 철저한 현지의 포워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한국이 동북아시아 중심 허브로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지배적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한국이 동북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복합운송주선업체들의 작업공간이 부족하며, 항만시설도 일부 선진공항에 비해 경직되어 있다. 또한 관세제도, 항만요율, 통관제도, 시설요율 등 제도적 문제도 개선점이 있다. 국내 내륙운송도 물류비가 상당히 들고 있는 현실에서 동북아 허브를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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