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무역협정 발효를 앞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각되면서 베트남항로의 해상운송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글로벌선사와 국적 중형선사들이 취항해온 韓國-베트남항로에 최근 베트남선사인 SATEC International이 국제해운대리점업체인 성우에이젠시(주)와의 대리점 계약을 맺고 호치민-블라디보스톡항로에서 남향(Southbound)화물의 집화서비스를 개시했다. SATEC International은 어떤 회사이며 한국 대리점업체인 성우에이젠시와 개시한 서비스의 내용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베트남의 선사로서 올해 7월 28일 한국의 성우에이젠시(대표이사:안병순)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SATEC International은 베트남의 마산그룹(Masan Group)의 자회사로서 9월 16일 한국서비스를 시작했다. 1997년에 설립된 SATEC은 베트남에서 각국을 오가는 해상 및 항공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무선박운항업자(NVOCC)이자 콘솔리데이터이면서 동시에 선박을 직접 운항하는 정기선 해운선사이다. 현재는 베트남-러시아간 니치선사(niche carrirer)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진 활동이지만 앞으로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싶어하는 것이 SATEC의 포부이다. SATEC은 러시아지역과 CIS 시장의 수송서비스에서 전문성을 다져왔다.NVOCC와 콘솔리데이터도 겸해 프레이트 포워더로 시작한 SATEC은 더 나아가 1999년말 새로운 정기선 사업을 개시하는 중대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때부터 SATEC은 하이퐁(Haiphong)과 호치민(Hochimin)-블라디보스톡(Vladivostok)간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러시아지역서비스에 특히 강점을 보이는 니치선사로 거듭났다. SATEC의 호치민-블라디보스톡-하이퐁-호치민 서비스는 일명 ‘North South Container Internationals’로 불리며 컨테이너선박인 550teu급 ‘Traun’호와 세미 컨테이너선박인 ‘Pacific Wind’호 ‘Pacific Breeze’호 2척 등 총 3척을 배선하고 있다. 동 루트를 통해 SATEC은 블르디보스톡을 경유해 러시아의 내륙지역까지 화물을 운송하고 있으며 러시아 내륙지발 화물을 베트남으로 운송하고 있다. 또한 SATEC은 호치민-ST.petersburg-호치민간의 일반화물선을 지난해 12월부터 운항하고 있다. 현재 ‘Phuong Dong 3’호를 비롯해 ‘Saigon 3’호, ‘Hawk One’호, ‘Saigon 5’호, ‘Far East’호 등 모두 5척의 일반화물선이 투입되고 있는 동서비스는 베트남을 출발해 북유럽을 경유, 러시아로 수송되는 일반화물 서비스로서는 최초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SATEC은 페테르스버그를 통해 러시아의 내륙지역으로 수송되는 화물의 인도를 담당하고 있으며 러시아지역내에서의 해상운송은 물론 트럭킹, 철도 등 복합운송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러시아지역에서의 통관과 보험까지도 도맡아 처리하고 있는 러시아 전문 니치선사이다. NVOCC이자 프레이트 포워더인 SATEC은 해상화물의 경우 port-to-port서비스에서 EU를 비롯한 미국 동서안과 미내륙지역 복합운송까지 처리하고 있으며 베트남행 소량화물컨테이너 LCL화물의 혼재업무도 취급하고 있다. 특히 동사는 러시아와 C.I.S,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멀티모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ATEC은 또한 항공화물 포워더업무를 처리하면서 베트남 수출입화물의 교역을 촉진할 수 있는 제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C.I.S.에 대한 교역관련 업무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극동 및 남동아 서비스도 확대 계획이처럼 무역에서부터 陸海空 복합운송과 정기선 운항업을 수행하는 SATEC은 앞으로 정기선해운분야에 있어서는 베트남과 러시아간의 정기서비스에서 주도적인 선사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부가가치가 있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극동아시아를 비롯한 남동아시아간의 항로에서 컨테이너서비스를 확대,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SATEC은 올여름 한국시장 진출을 선택했으며 현재 호치민-블라디보스톡간의 서비스중 Southbound에서 부산항을 추가로 기항함으로써 한국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 서비스에는 ‘Traun’호 등 550teu급 선박 3척이 10일 간격으로 운항되고 있고 운송기간은 6일이다. 현재로서는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주로 수송되는 화물의 환적화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여건이 주어지면 주간 배선의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호치민으로 수출되는 화물은 주로 일반잡화와 원부자재류이며 하이퐁행 화물의 집화도 병행하고 있다. 하이퐁행 화물은 호치민에서 피더선으로 환적되어 운송되며 운송기간은 대략 10-11일간 소요된다. SATEC과 손을 잡은 성우에이젠시는 아프리카, 중국 등 주로 틈새항로(niche trade)의 서비스로 전문성을 쌓아온 대리점업체이다. 현재 김정오팀장을 주축으로 팀웍을 갖추고 베트남항로의 기반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성우에이젠시의 대리점부는 1999년 중국해운과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현재의 김팀장을 중심으로 조직체제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시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30년이상 해운업계에 몸담아온 안병순 성우에이젠시사장은 평상시는 현업에서 뒷짐을 지고 있지만 사업의 개시와 경영상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나서 지원하며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냉철한 시각을 지닌 ‘대리점업 운영의 1세대’이다. 여기에 머스크에서 15년이상의 노하우를 쌓은 김정오 팀장의 경험과 추진력이 뒷받침되어 국내에 첫발을 들여놓은 SATEC이지만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유망한 시장 베트남으로 향하는 화물들의 손과 발의 역할을 도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 안병순 성우에이젠시(주) 사장“베트남내 물류 일괄처리에 강점”□ SATEC International의 강점이 있다면?“베트남 국적선사이기 때문에 베트남 발착화물의 경우 베트남내에서의 통관과 내륙운송이 보다 원활하게 처리되고 있다. 특히 SATEC은 마산그룹이라는 베트남의 대기업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물류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2달여가 지났는데 서비스의 현황과 향후 계획은?’“아직까지는 니치 캐리어로서 하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SATEC의 서비스는 정확하더라’라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당장 화물에 욕심내지 않고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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