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그사와 공동 1조원 투입 7일 MOU체결
부산 북항대교 SOC사업에도 4700억원 투자

현대산업개발이 프랑스의 브이그사와 공동으로 부산신항 2-3단계 부두 및 북항대교 건설에 총 1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유럽을 순방중인 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은 12월 7일 프리스 파리 모리세호텔(Hotel Meurice)에서 브이그사 가브리엘 회장과 부산신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사업과 북항대교 SOC사업 투자의향서를 교환했다.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부산신항 2-3단계 부두에 투자하는 방안을 브이그사와 함께 검토해 오다가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대통령의 방문 마지막 날 투자의향서 교환을 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급히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부산신항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브이그사는 해외건설 수주 실적에 있어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대형건설회사이다.이같은 사실에 대해 해양수산부 민자계획과의 한 관계자는 12월 6일 “현대산업개발이 2-3단계에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고 확인하고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현대산업개발과 보이그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은 부산신항의 2-3단계 900만달러와 새로 건설예정인 북항대교 400만달러 등 총 1300만달러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400만달러를 투자하여 건설하려고 하는 북항대교는 부산의 신감만두부에서 시작하여 북항 방파제 위를 통과하여 영도까지 연결하는 다리로 이 대교를 통과하여 영도까지 가서 다시 남항대교와 연결되면 부산신항과도 연결이 용이하여 부산외곽에서 부산시내를 관통하지 않고도 부산신항으로 쉽게 연결을 할 수가 있게 된다.해양수산부는 아직까지 부산신항 2-3단계 부두 투자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정부고시를 하지 않은 상태이다. 민자계획과에서는 부산신항 2-3단계부두에 대해 ‘민간투자 시설사업 기본 계획’을 오는 12월 25일 전후로 공고할 것이라고 밝히고 “여기에 현대산업개발과 보이그사가 계획서를 제출하면 면밀히 검토하여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간접적으로라도 2-3단계부두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혀온 곳은 아직까지 현대산업개발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2-4단계 부두에 대해서는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6000억원 정도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부산신항 2-3단계 사업자로 최종확정될 경우 2006년 착공해 항만부지 25만 4100평에 1.4km의 안벽을 갖춘 4선석을 201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북항대교 SOC사업도 4700억원을 투입, 2005년 착공해 부산시 영도구에서 남구 신선대 부두를 잇는 3.3km 구간을 200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한편 현재 부신신항은 1단계부두 9개선석을 완전히 민자로 건설하고 있으며 2-1단계 4선석은 컨테이너부두공단이, 2-2단계 4선석은 정부가 각각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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