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항만구조물의 신속 정확한 설계와 설계공정의 최적화를 위해 지난 2000년 한국해양연구원 연안항만공학부 서승남 박사팀에 설계자동화프로그램 개발을 의뢰, 방파제와 안벽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항만구조물 설계자동화 프로그램은 방파제, 안벽 등의 항만구조물에 대한 최적설계를 도출하기 위해 개발된 IBM Windows용 설계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수작업이나 간단한 엑셀 프로그램에 의한 설계방법에 비해 설계 오류를 방지하고 신속하게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수 있으며 항만구조물 설계시 유사한 반복계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해양부는 수년에 걸쳐 개발한 기본 및 실시설계 프로그램(총 14건)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9월6일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정보통신부 산하기관)에 등록을 마쳤다. 해양부와 한국해양연구원은 이 프로그램을 빠르게 전파시키고 보다 광범위하게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프로그램 사용을 원하는 기업(현대건설·대우건설·극동건설)과 지난 10월21일 프로그램 사용권을 부여하는 기술실시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항만 설계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의견수렴 등을 거쳐 프로그램 개선 및 실용화 촉진을 위한 시연회를 개최했다. 기술실시계약으로 징수된 기술료는 관련규정에 따라 연구개발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지적재산권 관리경비 및 연구참여자 인센티브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들어 국내외 항만구조물이 갈수록 대형화되거나 복잡한 구조형식으로 바뀌고 있으며 수심이 깊고 지반이 연약한 지역으로 설치가 확장되는 추세여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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