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연안해송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본지는 한국해운조합 김성수 이사장에게 연안해운의 전망과 과제에 대해 들어보았다.-연안해운의 실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金이사장- “우리나라 연안해운은 지난해 여객 930만명과 국내 유통화물의 20%인 1억 3,450만톤을 수송하는 등 중요한 국가 기간운송망입니다. 육상운송에 비하여 화물을 저렴하게 일시에 대량운송할 수 있고, 도로교통체증 등에 따른 도로 보수비용 등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대기 오염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운송수단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4%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며,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노력으로 5∼6% 증가하고, 민간소비도 월드컵 관련 서비스업의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3.7% 내외로 증가가 예상됩니다.”“그러나 우리 연안해운업계의 경우는 물동량에 비하여 과잉된 선복으로 업체간 과당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유조선은 남북 송유관의 가동률 증가에 따른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현재 19.6%의 수송 분담율이 더욱 감소될 전망 등으로 영세한 연안해운업계는 더욱 침체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하여는 국내 물동량의 73.4%인 496백만톤을 도로로 수송하는 도로운송 중심의 저효율 국가 물류체계를 연안해송으로 전환하는 강력한 정책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연안해운의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될 제반사항은?金이사장- “연안해송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경제선 투입과 연안해운업체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세제ㆍ금융 지원 등 범정부적 차원의 연안해송전환 정책지원이 필요하며, 선적ㆍ양하 시간의 단축을 통한 수송시간 단축과 정시성 향상을 위한 전용부두 확충 및 효율적인 해륙 일괄시스템 개발, 항만과 인접 도로의 정비 등 육상수송과의 접속조건 개선과 항만 이용절차의 효율화 등 연안수송 관련 인프라의 개선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또한 등록제 전환에 따른 연안화물선업계의 선복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우리 조합에서 의뢰중인 적정선복량 산정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적정 선복량 유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이에 앞서 우선적으로 등록기준의 강화를 통한 노후 선박의 대체와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선종의 선복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아울러 현재 의원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하루 빨리 국회에서 통과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안화물선업계의 경영수지를 개선하고, 선원 수급난 해소를 위하여 연안해운 선원의 병역 면제와 세제 지원 확대를 비롯하여 외국인 산업연수생 도입도 적극 추진되어야 하겠습니다.”-올해 해운조합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연안해운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金이사장- “그간 낙후된 연안해운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정부 관계당국 및 유관기관의 협조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왔으나, 아직도 연안해운 발전을 위해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 연안해운업계는 동종업체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업종별 협의체를 활성화시켜 선사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함으로서 적정운임 수수 등을 통한 경영수지 개선과 선박의 현대화 및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또한 우리 조합도 침체되어 있는 연안해운을 한단계 도약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합 창립 제40주년을 맞이하여 전문인 초청 세미나 개최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여객선 운항의 체계적인 관리 및 PSC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