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누군가 美港 馬山港에서 이러한 시를 읊었음직도 하다. 그 아름다운 항만 馬山港이 이제 광역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소형 컨테이너선박의 중심기지로 변모하여 인트라 아시아시대를 이끌어가는 연근해 피더선 중심항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한 2월 6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인수 청장 주재로 청직원 전원과 각 출장소장 및 수산관리소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마산항 발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과거의 구태의연한 행정관행에서 벗어나 좀더 발전적이고 능동적인 행정을 펼져보자는 결의를 한 것이다. 상반기 광역개발사업자 선정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는 총무과, 선원선박과, 항무과 등 7개과에 통영, 거제, 삼천포등 3개 출장소, 통영, 남해, 사천, 거제 등 4개 수산기술관리소가 있고 현재 여기에 근무하는 전체인원은 어촌지도직(50명) 기능직까지 합쳐 총 193명이다. 마산청이 관할하는 지역은 마산, 진해, 통영, 남해, 사천, 거제 등 경남일원의 6개시 10개군에 걸쳐있다. 관할하에 있는 무역항은 마산항, 진해항, 삼천포항과 거제의 옥포항, 고현항, 장승포항 등 7개항이다. 이들 항만의 전체 접안능력은 55척으로 연간 총 하역능력은 2,829만톤에 이르고 있다. 국가관리의 어항은 광암, 미조, 맥전포 등 18개항이 있어 4개의 수산관리소와 함께 우리라나에서 가장 중요한 수산자원을 갖고 있는 지방해양수산청임을 알 수가 있다.마산지방해항청은 관할의 무역항 가운데 마산항과 진해항은 경남일원의 물류기지항으로 발전시키고 통영과 장승포항은 해상교통 및 어업지원항으로 육성하며 삼천포항은 화력발전소 및 어업지원항으로, 옥포항과 고현항은 조선산업 지원항으로 각각 육성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중에 가장 중요한 항만인 馬山港은 “다시 개항을 한다”는 각오로 동북아권 물류거점 항만으로, 그리고 연근해 중형선박기지로 특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같은 특화사업을 장기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광역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3월에 하주초정 대규모 설명회 총 4,500억원이 들어가는 마산항 광역개발 계획은 올해부터 2008년에 걸쳐 이뤄지는 대규모 항만공사로 3만톤급 이하 5선석과 준설토 투기장 가호안, 그리고 항로준설과 배후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이미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마산컨테이너터미널(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자를 선정하여 연내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산항은 이와함께 올해 344억원(정부재정 73억원, 민자 271억원)을 들여 마산항 제5부두 안벽을 축조하고, 마산항 제2부두(3,000톤급 4선석)를 준공하는 한편 제4부두에 컨테이너 하역을 위한 탑핸들러 1대와 겐트리크레인 1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또한 올해 마산항 이용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마산항 이용 활성화를 위한 하주초청 행사를 연 2-3회 정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마산항 관내의 하주들이 컨테이너 개당 12만원을 더 주고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데 하주들 가운데 일부는 마산항을 이용해서도 수송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고 부산항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상남도와 마산시, 상공회의소, 무역협회, 하주협의회 등과 항만관련단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설명회 내지 간담회를 개최함으로써 마산항 이용 활성화를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마산지방청은 3월중으로 근해선사와 도내 수출입업체들을 초빙하여 마산항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설명회를 우선 개최할 예정이다.상해·단동 항로 개설 추진 마산항 이용활성화를 위해 외항정기선항로 신규 개설도 서두르고 있다. 마산항과 중국의 상해, 닝보항로를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으며 마산-단동항로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싱가폴항에서 T/S하여 중동지역으로 나가는 항로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상남도 내의 창원 LG전자 등 대형하주들이 물류비 절감을 목적으로 월드와이드한 서비스를 위한 정기항로 개설을 주문한 데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마산항을 중형선박의 연근해항로 중심기지로 만들겠다는 발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마산항 활성화를 위해 포워딩업체와 육상운송업체 등 부대사업체를 적극 유치하고 도내 대형하주들의 물류흐름도를 조사하며 오는 6월중으로 제4부두의 준설도 단행할 방침이다. 해양스포츠 제전 유치 노력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풍요로운 바다마을 조성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경상남도의 위상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산물생산량은 전국의 23.5%를 차지하고 있고 수산물 수출은 우리나라의 29.1%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아주 큰 것이다. 더구나 수산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적조발생율은 전국 발생율의 70%에 달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경쟁력 있는 수산기술 보급을 위해 어업인의 시험사업 5가지 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고 해양수산부 본부와도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쌍방향 영상교육장을 1개소에서 3개소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병재해 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美港 마산항의 특성에 맞게 전국적으로도 그 명성이 자자한 ‘해양사상 고취 사업’에도 올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바다사랑학교의 운영이나 ‘청소년 해양환경 신문’의 발행 등은 해양수산부의 소속기관장 회의에서도 모범사례로 손꼽힌 바 있는 마산지방청의 자랑거리이다. 이러한 사업을 올해 2002년도에는 더욱 확대하고 확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하여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제3회 해양스포츠 제전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해양스포츠제전을 바다의 날 (5월 30일) 전후로 통영이나 거제지역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유치전략을 짜고 있다. 대민 서비스 분야에서는 올해 연안여객선 신규항로를 3개 개설하고 여객터미널 여건 개선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개설되는 항로는 마산의 구산과 거제도의 장목간 항로에 차도선 1척을 투입하고 통영-연화도-욕지도항로에 쾌속선 1척과 차도선 1척, 통영-삼덕-욕지도항로에 차도선 1척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인터뷰/李 仁 洙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마산항 활성화 홍보에 총력 기울인다” -마산항의 이용율이 저조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마산항 자체의 여러가지 미비점이 우선 이용율 저조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시설이 빈약하고 정기항로가 다변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이나 항로여건의 불비 외에도 무역업체들에 대한 홍보의 부족이나 무역업체들의 관행적인 부산항 이용 등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올해는 마산항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이벤트를 여러차례 가짐으로써 홍보를 강화하고 실질적으로 하주들의 이용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관심을 끌면서 항로를 개설했던 마산-시모노세키 화물선항로가 현재 중단사태에 있다고 들었다. 이 항로를 향후 어떻게 할 생각인가?“경상남도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시작부터 시장 예측을 잘 못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현재로서는 마관훼리 자체가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경상남도에서 마관훼리의 재운항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의 의견을 많이 참작할 것이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마산청으로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도청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지방청장으로 부임한 이래 지역관내의 기관장들에게 가장 많이 호소하고 요청하는 내용은 무엇인가?.“지난 9월 처음 부임하여 경상남도나 마산시 등에서 아직 항만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광양항이나 평택항 등에서는 지자체장이 항만활성화가 자신들의 일인양 엄청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미흡했기 때문에 기관장들께 항만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해왔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언제 어느 곳에 가서나 마산항 개발과 마산항 이용 활성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게 되어 이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느끼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