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건설에 불량 배수재 필터가 사용돼 지반침하 우려가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결국 기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 이후 일부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부산신항만-배수공사 부실시공’이라는 보도가 이어지자 지난해 9월 한국지반공학회에 학술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최근 나온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와 같이 발표했다.문제가 된 배수재 필터는 SF-49라는 제품으로 부산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1-1단계 에이프런과 야드 연약지반 개량용으로 대량 사용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일부언론에서 SF-49 배수재 부직포의 유효입경이 시방기준에 맞지 않아 물과 함께 토사가 배수재 내부로 침투하고 공사기간을 6~8개월 단축시켜 부실시공될 우려가 지적됐다.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현장 확인 조사를 실시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해당 시공업체 주관으로 연약지반 처리 등 토질 분야에 대한 학계, 연구소 등 권위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학회인 한국지반공학회에 지난해 9월 학술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 연구용역은 배수재 필터재에 대한 적합성 평가와 실제 현장의 연약지반 개량 성능에 대한 평가의 2개 부분으로 이뤄졌으며, 각각 분야별로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답사 및 현황조사, 시험 및 현장 계측 자료 분석 등 작업을 수행했다.한국지반공학회가 제출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부산신항만 민자부두의 지반개량에 사용된 배수재의 필터(SF-49)는 투수계수와 유효구멍크기 등 각종 기준이 현장 시방기준을 만족하며 배수재의 성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 현장의 계측 결과를 이용해 연약지반 개량 여부를 확인한 결과, 설계기준을 만족하고 있으며, 연약지반 개량을 위한 설계 및 시공이 적절히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내렸다.앞으로 해양부에서는 설계 및 시공 관리를 철저히 해 부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 부산신항만은 오는 2006년 1월에 3선석 개장을 목표로 안벽 및 도로 건설, 준설 등 각종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